
뮌헨안보회의(MSC)에 참석차 독일에 출장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왼쪽 첫번째)이 1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코메르츠방크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에서 마코 루비오 미국 외교장관(가운데),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2.16/뉴스1 © News1 공동취재단
외교부에 따르면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15일(현지시간) 오후 독일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MSC) 참석을 계기로 바이어리셔 호프 호텔 인근 코메르츠방크에서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3국 외교장관은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시작된 지난 3년간의 협력 성과를 되짚고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협력 기조가 이어질 수 있도록 공감대를 형성했다.
3국 외교장관은 '한미일 사무국'을 통한 각종 협력을 제도화하기로 하고, 지역 정세에 대해서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지역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최근 미국이 북한과 '비핵화'가 아닌 '핵 군축' 협상을 준비할 것이라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된 가운데 3국 외교장관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공동의 목표임을 확인하기도 했다.
3국 외교장관은 회의 종료 후, 이러한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한미일 외교장관은 공동성명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라며 "증가하는 북러 간 군사협력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공동 대응 필요성을 표명하고 모든 급에서 긴밀한 정책 공조를 통해 3국 간 노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라고 강조했다.
또 3국 외교장관은 "강력한 안보 협력을 포함해 한미동맹과 미일동맹의 힘을 강화할 필요성을 강조했다"라며 "3자 훈련 시행 및 한국군, 미군, 일본 자위대의 역량 강화를 포함해 방위 및 억제를 제고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라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코메르츠방크에서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이 열리고 있다. 이날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에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 마코 루비오 미국 외교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참석했다. 2025.2.16/뉴스1 © News1 공동취재단
특히 "미국 측은 '핵 역량'을 포함한 필적할 수 없는 미국의 군사력으로 뒷받침되는 대한민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이 철통같음을 재강조했다"라며 "미측은 한미동맹과 미일동맹을 통한 확장억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라는 내용도 담았다.
이번 회의에선 관세 문제를 포함한 한미일 경제 협력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3국 장관들은 한미일 협력의 지평이 경제 안보와 인공지능(AI), 양자, 반도체 등 분야에서 더욱 확장해 나가기 위해 각급에서의 소통을 활발히 이어가기로 했다.
장관들은 신뢰할 수 있는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한 3국 공조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으며, LNG 등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장관들은 또한 "경제적 강압 및 불공정 무역 관행에 단호히 대응해 자유롭고 공정한 글로벌 경제 질서에 기여해 나갈 것임을 재확인했다"라며 "각국의 성실한 국민과 기업들에게 혜택을 주는 경제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라고 명시했다.
이와 함께 올해 한국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 수임을 환영하고 의미 있는 성과 도출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외교부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개최된 이번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는 3국 간 협력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자는 공동의 의지를 확인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협의하는 계기가 됐다"라고 평가했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