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군 F-35A 전투기가 작년 8월 26일 서해상에서 순항미사일·무인공격기 역할을 하는 훈련용 표적을 향해 AIM-120C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습[공군 제공]
부총국장은 “160km 이상의 사거리를 가진 AIM-120은 철저히 공격형, 침략형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미·일 군사동맹의 또 하나의 새로운 ‘공동편제무기’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며 “결코 영공 방위, 제공권 장악에 목적을 둔 전투기용 무기 생산이라는 의미로만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그 위험성은 동북아시아 지역의 지정학적, 군사안보적 환경의 특수성과 결부시켜 볼 때 더욱 부각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일본이 추진하고 있는 주일미군 재편성과 ‘통합작전사령부’ 창설과 관련한 언급도 있었다. 그는 “이는 지역 나라들을 군사적으로 억제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적수 국가들이 정치·군사적 야망을 포기하지 않으면 안 되도록 만들 강력한 억제력을 비축하는 것은 앞으로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우선적 과제”라며 “워싱턴과 그 하수인들의 군사적 패권 기도는 철저히 불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담화문은 지난달 한미연합훈련이나 한미일 연합훈련 당시 북한이 내놓았던 입장과 마찬가지로 자신들의 국방력 강화 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란 태도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미·일 군사 협력 강화의 부당성을 제기하며 자위적 핵 억제력 강화의 정당성을 항변하는 것”이라며 “핵미사일은 보유하고 있으나, 이를 무력화시키는 시도를 억제하는 공군력을 보유하고 있지 못한 북한으로서는 미·일, 한·미·일 공중훈련은 상당한 위협”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북한은 최근 미사일 도발 등을 자제하고, 고위직 인사 명의 대신 국방성 부총국장 담화문이나 외무성 보도국 공보문 형태로 입장을 내놓는 데 그치고 있어 북미 대화를 염두에 두고 수위를 조절 중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직접 비판은 삼가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그와 아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아마도 어느 시점에 우리는 뭔가 할 것이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2019년 6월 30일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군사분계선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고 있다.[뉴시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