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유일하게 간 담양서 이변…눈길 모이는 혁신당 다음 스텝

정치

뉴스1,

2025년 4월 03일, 오후 02:48

4·2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정철원 조국혁신당 담양군수 후보가 2일 오후 전남 담양군 담양읍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정철원 후보 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4.2/뉴스1 © News1 서충섭 기자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조국혁신당이 호남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을 꺾고 첫 지방자치단체장을 배출했다.

아직 군 단위의 기초단체장이지만 호남에서 민주당 독식 구도를 깨고 진보 세력의 대안 정당으로서의 가능성이 생겨났다는 평이 나온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2 재·보궐선거에서 기초자치단체장 5곳 중 국민의힘은 1곳, 민주당은 3곳, 조국혁신당은 1곳에서 각각 승리했다.

혁신당 정철원 담양군수 당선인은 전날(2일) 치러진 재선거에서 51.8%(1만 2860표)를 득표해 48.1%(1만 1956표)의 이재종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지난해 10·16 전남 영광·곡성군수 재선거에선 혁신당이 민주당에 접전 끝에 고배를 마셨으나 이번 재선거에선 당선인을 배출함으로써 호남의 민주당 독식 구도를 깼다.

혁신당의 이번 선거는 지난 재보선보다 어려운 선거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었다. 조국 전 대표가 자리를 비워 존재감이 떨어진 상황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2심 무죄 선고, 조기 대선 가능성 등이 거론되면서다.

이 대표는 지난달 22일 이번 재보선 지역 중 유일하게 담양을 찾기도 했다.

당시 이 대표는 공직선거법 2심 선고를 앞둔 상황임에도 "이번 선거는 민주당에 내란 사태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라고 신호를 주는 것"이라며 호남 표심에 호소했다.

혁신당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일으킨 이변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다음 스텝'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전국 단위 정당으로 거듭날 신호탄을 쐈다는 평가 속 혁신당은 담양군수가 당 '1호 자치단체장'인 만큼 이곳을 시작으로 전국에 지역위원회를 꾸려 풀뿌리 조직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또 내년 지방선거에서 호남뿐만 아니라 광역 자치단체 및 시·도의회 의원들에 대해서도 후보를 최대한 많이 내겠다는 계획이다.

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 결과가 파면으로 결정돼 조기 대선이 확정될 시 이번 재선거 결과 등을 바탕으로 민주당과 대선 관련 협상에 들어갈지도 관심이 모인다.

혁신당 핵심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선거 운동을 하며 느낀 건) 호남 바닥 민심이 이미 꽤 흔들리고 있었다는 것"이라며 "호남 지역에 첫 발을 뗀 만큼 당 차원에서 전폭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immu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