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산주의자’ 발언 與 박충권 겨냥 “사과 않으면 제명 추진”

정치

이데일리,

2025년 4월 03일, 오후 03:03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더불어 민주당이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공산주의자’ 발언한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에게 사과하지 않을 시 제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사진=윤종군 의원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3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박충권 의원은 공식 사과하라”면서 “이행하지 않으면 국회 윤리위에 제소해 제명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어제 본회의장에서 박충권 의원이 동료 의원의 발언에 대해 ‘공산주의자’라고 소리를 지르며 소란을 일으켰다”면서 “논란이 일자 박 의원은 발언 중이던 강유정 의원이 아니라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에게 한 이야기였다며 발뺌했다. 비겁한 변명”이라고 했다.

그는 “박 의원이 ‘공산주의자’라고 말하는 건 ‘공적 비판’이니 문제가 없다고 말하지만, 정작 자신이 ‘공산주의자’로 지목되자 ‘모욕적인 발언’이라고 하지 않았는가”라면서 “본인 말마따나 그렇게 ‘모욕적인 발언’을 공개석상에서 동료의원에게 하고도 사과를 거부하고 변명으로 일관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윤 원내대변인은 “동료 의원을 향한 게 아니었다면 이학영 부의장의 해명 요청에 응해 신상 발언을 했으면 될 일”이라면서 “본인이 떳떳하다면 대체 왜 신상발언을 거부하고 도망치듯이 본회의장을 빠져나간 것인가”라고 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해묵은 색깔론이 아직도 통하리라고 믿는다면 크나큰 오산”이라면서 “국민께서는 내가 할 땐 공적 발언, 남이 하면 모욕이라는 박 의원의 이중적인 행태에 분노하고 계신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민의의 전당 국회에서 냉전의 망령이 독버섯처럼 자라나서는 안 된다”면서 “변명으로 상황을 모면할 생각은 꿈도 꾸지 마시라”고 말했다. 이어 “만일 박충권 의원이 끝까지 공산주의자 발언을 사과하지 않는다면 더불어민주당은 박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해 제명을 추진하고, 공적인 영역에서 해묵은 색깔론이 고개를 드는 일이 없도록 할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했다.

한편,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공산주의자라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공적 비판은 허용된다는 대법원 판결도 있었다”면서 “정치적 성향을 분명히 밝힌 것이 뭐가 문제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현장에서 윤종군 의원을 비롯한 일부 민주당 의원들께서 오히려 저에게 ‘니가 공산주의자지’, ‘너 나가’라며 모욕적인 발언을 쏟아내신 것도 감내하고 조용히 나왔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함흥시 출신의 북한이탈주민으로, 북한 김정은국방종합대학 화학재료공학부 졸업 및 대륙 간 탄도 미사일을 연구한 엘리트 연구원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