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트럼프 '관세폭탄' 대응 고심 …"곧 당정협의서 논의"

정치

뉴스1,

2025년 4월 03일, 오후 03:16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2025.4.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국민의힘은 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하며 대미 수출에 적색등이 켜지자 대응책 논의에 나섰다.

여당에 따르면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은 간밤에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한국 26% 상호관세 부과에 관한 대처 방안을 보고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엄중한 통상 파도가 오는 것이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가 있었다"며 "수동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공세적으로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가 필요하다는 보고였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우선 4일 오전 11시에 잡혀 있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지켜본 뒤 통상 문제 대응 방안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이 탄핵 기각이나 각하로 직무에 복귀할 경우 정상외교가 다시 가동될 수 있는 만큼 헌법재판소 선고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는 상태다.

비대위 관계자는 뉴스1과 한 통화에서 "기각이 되면 매주 당정협의회 같은 협의체를 꾸려서 당이 정부를 끌고 가야 한다는 얘기도 있었다"며 "앞으로 당이 주도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만약 탄핵이 인용돼 윤 대통령이 파면될 경우 다음 대선 전까지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키'를 쥐고 있을 수밖에 없다.

한 권한대행은 미국 상호관세 부과 발표 뒤 긴급 경제안보전략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총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조만간 정부와 당정협의회를 열고 미국 상호관세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화에서 "아직 일자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곧 열 계획"이라며 "무역 적자를 줄이기 위해 무엇을 더 적극적으로 할 것인지는 정부와 얘기가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탄핵 인용 시 조기 대선이 곧바로 시작돼 당이 전면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12·3 비상계엄 국면에서 탄핵 찬성과 반대로 갈라선 지지층 민심을 수습하고 통합해 대선 체제를 갖추는 문제가 더 시급한 탓이다.

우선은 정부가 10조 원 규모로 준비 중인 추가경정예산(추경)에 트럼프 신 행정부 통상 대응 지원 항목이 들어있는 만큼 추경 처리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민생회복지원금을 요구하며 정부 추경안 증액을 요구하고 있어 무사히 국회를 통과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여권 일각에서는 내수 활성화를 위해 정부안보다 더 과감한 추경 편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10조 원 규모의 소위 필수추경으로는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없다"며 "지금은 재정건전성을 따질 때가 아니라 역대급 추경으로 내수를 살리고 산업 경쟁력을 지원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kingk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