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찾아 '노무현 원대한 목표' 원고에서 빼고 읽은 한덕수

정치

뉴스1,

2025년 4월 03일, 오후 04:52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7주년 제주4·3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4.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3일 제주특별자치도의 출범 의미를 언급하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방자치권 부여 의지를 평가하는 사전 원고 내용을 실제 연설에선 제외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제주혁신성장센터에서 제주 첨단과학기술단지에 입주해 있는 기업인들을 만나 "제주도를 고도의 자치권을 가진 행정구역으로 만들어보자는 원대한 목표를 가지고 2006년도에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총리실이 사전 배포한 모두발언 원고에는 '제주와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특별자치도가 출범한 지 19년이 됐다. 노무현 대통령 당시 '고도의 자치권 부여'라는 원대한 목표를 가지고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노무현 대통령 당시 고도의 자치권 부여라는 원대한 목표'라는 대목이 실제 발언에서는 빠진 것이다.
한 권한대행은 대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사업을 언급하면서 노무현 정부 당시 국무총리실 근무 경험을 예로 들며 자세히 설명했다.

한 권한대행은 현장에서 "2004년부터 국무총리실에 근무하면서 당시 홍콩처럼 기업이 국제적으로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이 있었고, 그게 발전되면서 당시 국무조정실장으로서 일을 시작했다"며 "그게 발전되면서 총리실이 맡아 해보라고 해 당시 국무조정실장으로 일을 시작했고, 2007년 처음 국무총리를 할 때 JDC를 비롯해 상당히 구체화되는 등 그 일에 참여했기에 관심이 많았다"고 밝혔다.

다만 총리실은 이날 행사 관련 보도자료에는 기존 원고 내용인 '노무현 대통령 당시 고도의 자치권 부여라는 원대한 목표를 가지고 2006년 특별자치도로 출범한 이래'라는 문장을 담아 배포했다.

이와 관련 정부 측에서는 "한 권한대행이 현장에서 예정보다 길게 말하던 중 언급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도적으로 빼고 읽은 것은 아니라는 해명이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