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울·경을 해양수도로" 메가 공약…'영남 공략' 본격화(종합)

정치

뉴스1,

2025년 4월 18일, 오전 10:3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7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열린 현장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4.17/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8일 부·울·경(부산·울산·경남, PK)을 대한민국 해양 수도로 만들겠다는 등 영남권 표심을 겨냥한 메가 공약을 발표하면서 동진(東進) 전략을 본격화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부·울·경 메가시티를 대한민국 해양 수도로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이 후보는 "부·울·경의 제조업과 항만은 대한민국의 회복과 성장을 이끌 핵심 자산"이라며 "북극항로 개척과 대륙철도 연결로, 미래산업 전환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해양수산부 이전과 30분대 생활권 구축으로 '융합의 허브, 부·울·경 메가시티'를 글로벌 물류와 산업 중심의 해양 수도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국내외 해운·물류 대기업 본사 및 연구개발(R&D) 센터 유치 △해운·물류 공공기관 이전 △해사 전문법원 신설 △지역 전략산업 및 소재·부품·장비 제조기업, 스타트업에 성장 단계별 맞춤형 자금 지원 △e-스포츠 산업 중심지 육성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해운·물류 등 대기업들의 본사 이전을 유도하기 위해 금융 인프라 구축과 본사 이전에 따른 세제 혜택 부여도 검토할 예정이다.

윤호중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운사의 경우 다른나라 대형 물류사들이 입증하듯 항구도시에 가 있는 게 훨씬 이점이 많다"라며 "(본사를 이전하는 기업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여건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4.5.1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이 후보는 부·울·경을 '육해공 트라이포트 전진 기지'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공개했다.

가덕도 신공항과 동남권 철도 사업으로 부·울·경을 융합 물류의 중심지로 키우고, 북극항로를 개척을 위해 쇄빙선 등 전용 선박 건조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울산의 자동차·석유화학·조선산업에 대한 지원도 약속했다. 이들 산업을 글로벌 친환경 미래산업 선도주자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경남은 우주·항공·방산과 스마트 조선산업의 중심지로 키울 계획이다. 이 후보는 "방산 부품 R&D를 전폭 지원해 국산화를 촉진하고 기술 자립도를 향상해 글로벌 G4 방산 집적지로 키우겠다"며 "항공산업과 우주산업 육성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부·울·경 30분대 생활권 실현을 위해 GTX급 광역교통망을 완성하고 부전역~마전역 복선전철의 조기 개통과 함께 비수도권 광역철도 선도 사업인 부산~양산~울산선 건설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윤 위원장은 "이재명 캠프는 부·울·경과 대구·경북(TK)을 취약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영남권의 많은 유권자들이, 특히 중도층이 민주당과 이재명을 새롭게 발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 결과를 보면 더 이상 민주당이 영남에서 약세 정당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