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의 아들' 이재명…해수부 '부산 이전' TK '재도약'(종합2보)

정치

뉴스1,

2025년 4월 18일, 오전 11:1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부산 강서구 부산항만공사 신항지사 부산항홍보관을 방문해 북극항로 현안 브리핑을 들은 뒤 발언하고 있다. 2025.3.6/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영남권 합동연설회를 이틀 앞둔 18일 부산·울산·경남(부·울·경, PK)과 대구·경북(TK) 발전 방안을 제시하는 대규모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부·울·경의 제조업과 항만은 대한민국의 회복과 성장을 이끌 핵심 자산"이라며 "부·울·경 메가시티를 대한민국 해양 수도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북극항로 개척과 대륙철도 연결로, 미래산업 전환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해양수산부 이전과 30분대 생활권 구축으로 '융합의 허브, 부·울·경 메가시티'를 글로벌 물류와 산업 중심의 해양 수도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국내외 해운·물류 대기업 본사 및 연구개발(R&D) 센터 유치 △해운·물류 공공기관 이전 △해사 전문법원 신설 △지역 전략산업 및 소재·부품·장비 제조기업, 스타트업에 성장 단계별 맞춤형 자금 지원 △e-스포츠 산업 중심지 육성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해운·물류 등 대기업들의 본사 이전을 유도하기 위해 금융 인프라 구축과 본사 이전에 따른 세제 혜택을 검토할 예정이다.

윤호중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운사의 경우 다른 나라 대형 물류사들이 입증하듯 항구도시에 가 있는 게 훨씬 이점이 많다"라며 "(본사를 이전하는 기업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여건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부·울·경을 '육해공 트라이포트 전진 기지'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공개했다.

가덕도 신공항과 동남권 철도 사업으로 부·울·경을 융합 물류의 중심지로 키우고, 북극항로 개척을 위해 쇄빙선 등 전용 선박 건조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울산의 자동차·석유화학·조선산업에 대한 지원도 약속했다. 이들 산업을 글로벌 친환경 미래산업 선도주자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8일 오전 대구 북구 협동조합 소이랩에서 열린 K-콘텐츠 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4.1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경남은 우주·항공·방산과 스마트 조선산업의 중심지로 키울 계획이다. 이 후보는 "방산 부품 R&D를 전폭 지원해 국산화를 촉진하고 기술 자립도를 향상해 글로벌 G4 방산 집적지로 키우겠다"며 "항공산업과 우주산업 육성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부·울·경 30분대 생활권 실현을 위해 GTX급 광역교통망을 완성하고 부전역~마전역 복선전철의 조기 개통과 함께 비수도권 광역철도 선도 사업인 부산~양산~울산선 건설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 후보는 대구·경북에 대해서는 "성장 엔진 재가동으로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신화, 대구·경북의 재도약을 이끌겠다"며 "안동에 태를 묻고 제 뼈와 살과 피를 만들어 준 대구·경북의 아들, 대구·경북 출신 민주당 경선 후보 이재명이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신화, 대구·경북의 재도약을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대구·구미·포항을 글로벌 이차전지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며 "규제 합리화와 투자 환경 개선으로 대구·경북이 글로벌 이차전지 산업을 선도할 수 있게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오 산업벨트를 '한국형 바이오·백신 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며 "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신약 개발, 혁신형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케어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초격차 기술 역량을 높여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포스텍 등 바이오·신소재 기술개발과 연구를 적극 지원하고 전문 인력을 지속해서 양성하겠다"며 "농업, 의료, 헬스 케어, 식품 등 전후방 산업을 육성해 대구·경북 바이오산업 성장 잠재력을 현실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AI로봇산업 인프라를 갖춘 최적의 도시가 TK"라며 "AI로봇 딥테크 유니콘 기업을 집중 육성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 시장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교통 측면에서는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사업 지연 요인을 조속히 해소하겠다"며 "남부내륙철도와 달빛철도를 조속히 완공해 대구·경북을 수도권부터 중부권, 동남권, 호남권까지 연결하는 대한민국의 교통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대구·경북에는 제조업과 첨단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며 "성장 엔진을 다시 가동하고 산업 경쟁력을 회복해 청년이 돌아오고 지역이 살아나는 활력 넘치는 대구·경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를 찾아 웹툰 등 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현안에 관해 의견을 주고 받았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