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尹 탈당 요구? 시체에 난도질…사람 도리 아냐"

정치

뉴스1,

2025년 4월 18일, 오전 11:21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사회·교육·문화 분야 비전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4.18/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8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한 안철수 후보를 향해 "정치 이전에 사람이 그러면 도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경선 캠프에서사회·교육·문화 분야 비전을 발표한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윤 전 대통령은) 우리 당 후보로 정권 교체를 해줬고. 물론 3년 동안 정치를 잘 못해서 탄핵은 됐지만, 시체에 난도질하는 짓을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안 후보는 이 당 저 당을 하도 많이 옮겨다녀서 그게(탈당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겠지만 나는 이 당을 30년 지켜온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탄핵이 됐으니까 (윤 전 대통령은) 이젠 과거가 돼버렸다"며 "이제는 뭉쳐서 어떻게 미래를 창출할 수 있는가에 집중해야지, 시체가 돼버렸는데 거기에 다시 소금뿌리는 그런 생각으로 나는 정치하지 않는다"고 했다.
2017년 본인이 당 대표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을 추진했던 이유와의 차이에 대해선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사회주의 개헌을 추진하려 했고, 이를 막기 위해선 인원이 부족했다"며 "바른정당 (복당파들이) 박 전 대통령 출당을 (복당) 조건으로 걸었고, 부득이하게 박 전 대통령을 출당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 일부 변호인단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서는 "낭설"이라며 "낭설을 근거로 물어(보면대답할 게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의 '차기 대통령감' 선호도 조사에서 홍 후보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김문수 후보와 함께 보수진영 내 공동 1위(7%)를 기록했다. 이에 대한 질문에 홍 후보는"갤럽이 착해졌다"며 웃어보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홍 후보는'패밀리즘' 공약과 관련해 '건강한 가정' '정상 가정'의 기준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우리 집이 패밀리즘을 가장 잘 실천하는 집"이라며 "형수 욕을 해본 적도 없고, 형님과 싸워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과거 '형수 욕설' 논란을 겨냥한 발언이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