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연일 ‘정치보복’을 입에 올리는 (이재명 후보의)모습에서,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이라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이 후보는 과거 ‘정치보복은 꼭 숨겨 놨다가 나중에 몰래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며 “‘입으로는 정의’를 외치고, ‘손으로는 정치보복’을 저질러 온 본색을 국민은 이미 똑똑히 봤다”고 했다.
이어 “지난 총선에서 벌어진 ‘비명횡사’(비이재명계 공천 배제)야말로, 이재명식 ‘정치보복은 안 한다’는 말이 곧 ‘필요하면 한다’는 선언임을 스스로 증명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더 뻔뻔한 것은, 자신에 대한 수사와 재판을 모두 ‘정치보복’으로 몰아가며 끝없이 면죄부를 씌우려 한다는 점”이라며 “수사를 ‘보복’이라 매도하는 것이야말로 그 자체가 법치주의에 대한 모독”이라고 했다.
또 “이제는 아예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겠다’고 공언했다”며 “입만 열면 ‘정치검찰’이라며 열을 올리더니, 이제는 검찰 자체를 무력화시키겠다고 나서는 것이야말로 가장 노골적이고 저열한 정치보복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 후보가 검찰의 문재인 전 대통령 기소를 정치보복이라고 한 데 대해서도 “문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라는 중대한 의혹의 중심에 있다”며 “죄가 없다면 법의 심판을 정정당당히 받으면 될 일이다. ‘정치보복’ 타령으로 정의를 짓밟지 말라”고 했다.
이어 “국민은 더 이상 이재명의 말에 속지 않는다. 정적 제거에 열을 올리는 자에게 국가 운영을 맡긴다면 그 끝은 분열과 혼란뿐”이라며 “국민은 그 ‘섬뜩한 미래’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개혁신당 역시 논평을 통해 “이 후보가 ‘정치보복을 안 한다고 약속해도 의심한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며 “헛웃음이 나온다”고 비꼬았다.
서진석 개혁신당 선대본 부대변인은 “이재명 본인과 주변 몇몇 사람들만 빼고 세상 모두가 그 이유를 안다”며 “왜 의심하는지, 정말 몰라서 하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25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선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