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약용’ 정치 약속…“당권싸움 대신 민생 부흥 고민할 것”

정치

이데일리,

2025년 5월 11일, 오후 01:16

[강진(전남)=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정국 혼란 속에서도 민생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이 연이은 당내 대선 후보자 교체로 잡음을 일으킨 반면 민생 대통령 이미지를 강조하며 독자적 지위를 구축하는 모습이다.

경청투어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1일 오전 전남 화순군 화순읍 화순교 일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시민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이를 공약과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골목골목 경청 투어’의 일환으로 전남 화순과 강진을 찾았다.

이 후보는 특히 전남 강진에서 이른바 ‘정약용 정치’를 약속했다. 강진 시장을 찾아 유권자 접촉을 확대하고 다산 정약용 선생의 강진 유배지인 ‘사의재’에서 정 선생의 민생 정치 기조를 계승하겠다고 다짐한 것이다.

이 후보는 “(조선에서) 유학과 중국, 3년 상과 1년 상 등을 두고 (붕당 정치를 하며) 싸우고 죽이고 할 때 정약용은 어떻게 하면 백성이 더 잘 살까 어떻게 하면 조선이 더 부강한 나라가 될까 고민하고 연구했던 위대한 학자”라고 말했다.

이어 “끝없이 소통하고 상대 진영 만나서 연구하며 길을 찾아낸 위대한 사람이다”며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대식 표현으로 하면 좌우나 계파색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우리가 정책과 국정을 할 때 편 가르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K문화 부흥 의지도 재확인했다. 그는 “조선은 사대주의 때문에 독자적 문화가 없었다. 정약용은 조선의 독자적인 문화운동을 해서 조선만의 문화를 만든 사람이다”며 K-POP과 K-드라마를 언급했다.

이 후보는 그간 경청 투어에서 반복했던 ‘내란 진압’을 강조하며 대선 투표도 독려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 나라, 국민이 주인으로 존중받는, 모든 국가 역량이 오로지 국민만을 위해서 쓰이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냐. 내란 진압의 끝은, 진짜 시작은 6월3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을 만드는 것도, 세상을 후퇴시키는 것도 모두 국민이 하는 일이다. 이번에도 압도적인 투표 참여와 압도적인 선택으로 여러분의 세상과 나라를 여러분이 반드시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