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힘 후보 ‘김문수’ 선출 다행…엉터리 교체는 말 안 돼”

정치

이데일리,

2025년 5월 11일, 오후 03:57

[영암(전남)=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김문수 후보가 최종 확정된 것에 관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경청투어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1일 오후 전남 해남군 군민광장 야외공연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전남 영암에서 마지막 ‘골목골목 경청 투어’ 일정 소화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엉터리로 후보 교체를 하는 것 자체는 말이 안 된다”며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그래도 선출된 후보가 됐다니 다행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김 후보를 향해 ‘내란 비호 행위’에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 후보는 “한편으로 보면 국민의 힘은 헌정 파괴 행위에 동조한 것에 대해서 사과부터 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내란을 비호하는 후보로 국민선택을 받겠다고 할 수 있겠나. 국민의 힘 또는 김문수 후보가 해야 할 제일 첫 번째 일은 국민의힘과 국민의힘 1호 당원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민을 상대로 총부리를 들이 된 내란 행위에 대해서 먼저 석고대죄부터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전날 국민의힘 당원 투표에서 당 대선 후보를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 변경하는 안건이 부결되며 대선 후보 지위를 회복했다. 이후 이날 오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공식 등록하고 한 전 총리는 결과에 승복하며 초유의 대선 후보 교체 사태가 일단락된 바 있다.

김 후보로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확정되자 윤석열 전 대통령도 이날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며 김 후보 응원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김 후보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내기 전에 국민에게 사죄부터 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끝으로 김 후보를 향해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서 ‘정책 대결’을 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어떻게 하면 국민의 삶을 개선할 것인지 이 나라를 더 나은 미래로 이끌어 갈 것인지에 대해서 발전적이고 건전한 정책 대결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