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의장 “동학 정신, 민주주의 뿌리… 국민주권 다시 일으키자”

정치

이데일리,

2025년 5월 11일, 오후 04:25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11일 전북 정읍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에서 열린 제131주년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에 참석해 헌화하고 유족과 기념재단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선열들을 기렸다.

제131주년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는 우원식 국회의장(국회의장실 제공)
우 의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동학농민군의 첫 승리는 단순한 전투의 승리를 넘어, 시대를 깨우고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전환점이었다”며 “녹두꽃의 정신은 고비마다 나라를 바로 세우고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한 힘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3·1운동과 항일독립투쟁, 제주 4·3,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월 항쟁, 그리고 촛불 시민혁명까지, 우리는 그 속에서 살아있는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발견할 수 있다”며 “잘못된 권력은 반드시 백성이 나서서 바로잡는다는 130년을 이어온 국민주권의 뿌리가 있기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쉽게 꺾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동학농민혁명이 단지 저항을 넘어 ‘더 나은 세상’을 향한 구체적 개혁안을 스스로 만들어낸 혁명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동학농민혁명은 국민이 역사의 주인임을 보여주었고, 사회개혁의 방향과 실천 역시 국민 속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준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상식과 신뢰의 회복, 국민주권 민주주의를 위해 함께 손잡고 나아갈 때, 우리는 모두 동학농민군의 후예”라며 “참여자에 대한 정당한 예우와 기록물의 체계적 보존·관리를 위해 국회도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정탄진 동학농민혁명유족회 회장, 박인준 천도교 교령, 신순철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 고재국 전국동학농민연대 대표, 김혜경 이재명 대통령 후보 배우자,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 도지사,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등이 참석했다. 국회에서는 윤준병·이원택·정을호·백승아 의원, 박태서 공보수석비서관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