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51개 시·군을 누비며 ‘골목골목 경청투어’를 진행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본격적인 ‘굳히기’에 들어간다. 이 후보와 민주당 선대위는 서울 광화문 유세를 시작으로 전국 유세에 돌입할 예정이다.
11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서울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마치고 공식 후보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막판까지 단일화 협상을 이어갔던 한덕수 국무총리는 불출마를 선언하며 김 후보의 앞길을 열어줬다.
김 후보는 후보 등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주의를 바로 세운 당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반 이재명) 빅텐트를 통해 국민을 통합하고 국민의 의사를 수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그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에게 큰절을 한 뒤 “이제 과거의 상처를 서로 보듬고 화합해 미래를 향해 함께 나갈 때”라며 “오늘부터 우리는 ‘원팀’”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단일화 문제를 두고 대립각을 세웠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김문수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정권 재창출을 하자”며 힘을 보탰다.

경청투어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1일 오후 전남 해남군 군민광장 야외공연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 후보는 12일 서울 광화문과 판교 등지에서 대규모 유세를 시작할 계획이다. 강훈식 민주당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판교에서는 혁신을 주제로 한 브라운백 미팅(도시락 간담회), 동탄에서는 ‘K-반도체’ 관련 유세, 대전에서는 ‘K-과학기술’을 주제로 유세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할 10대 공약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윤여준 민주당 선대위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경제와 민생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경청과 통합, 소통을 강조하는 선거를 치르겠다”며 “중도 실용의 노선으로 국민을 통합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