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생’ 김용태, 국힘 비대위원장 물망... 사무총장은 박대출 내정

[이데일리 허윤수 기자] 국민의힘이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후임 인선에 나선 가운데 김용태 비대위원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서지영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11일 김문수 후보와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 차담을 통해 공석인 비대위원장 인선에 대해 논의했다.
서 원내대변인은 “비대위원장 관련 내용을 깊이 상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재 차기 비대위원장으로는 김용태 비대위원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0년생으로 30대인 김 비대위원은 지난 10일 비대위에서 대선 후보 선출 취소 및 재선출 절차의 건을 의결하는 과정에서 홀로 반대표를 던졌다. 지난해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의결에도 참여하는 등 당 주류 세력과는 차별화한 행보를 보인다는 평가다.

김 의원은 최근 제21대 대선 정강·정책 연설에서도 “국민의힘은 현장 유지, 기득권 추구의 오명을 벗고 과감한 규제·노동 개혁, 교육·과학기술 개혁으로 혁신 성장의 토대 구축에 나서겠다”며 “두 차례의 대통령 탄핵을 반성하고 반드시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을 수호하는 본체로 거듭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권 전 비대위원장은 김 후보와 한덕수 전 총리의 단일화가 무산되자 대선 후보 교체를 추진했다. 하지만 절차적 정당성과 정당 민주주의를 훼손한다는 비판에 부딪쳤고 당원 찬반 투표에서도 부결됐다.

권 전 비대위원장은 “단일화를 이루지 못한 건 너무 안타깝지만, 이 또한 제 부족함 때문이다”라며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면서 비대위원장직에서 사퇴했다.

김 후보는 이날 대선 실무 전반을 총괄할 사무총장에 4선 박대출(경남 진주갑) 의원을 내정했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3일 후보로 선출된 직후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으로 활동한 장동혁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했으나 장 의원이 이를 고사하면서 이양수 사무총장이 유임돼 총장직을 수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