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민정수석 다음 타깃은 김민석 총리 후보자…"거취 결단해야"

정치

뉴스1,

2025년 6월 14일, 오후 02:48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연수원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서 열린 밥상물가 안정을 위한 경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공동취재) 2025.6.1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국민의힘은 14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이 임명이 닷새 만에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 등으로 낙마하자 공세의 범위를 이재명 정부 초대 총리 후보자인 김민석 후보 등으로까지 넓히고 있다.

국민의힘은 2008년 김 후보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 및 자녀 교육 관련 논란을 전면으로 꺼내 들며 민주당식 부패 DNA의 결정판이라고 비판했다. 여기에 이재명 정부 국정 청사진을 그릴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 후보의 두 번의 억대 불법 정치자금 수수 전과를 비판하는 한편, 김 후보자의 신고 재산이 2억 원에 불과한 상황에서 아들을 연간 1억 원 이상이 드는 미국 유학에 보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호 대변인은"이런 인물이 총리가 될 수 있느냐는 비판 여론이 비등한데, 김 후보자는 청문회도 하기 전에 식품업계 관계자들을 불러 이 대통령의 '라면값 2000원' 발언 간담회까지 열었었다"며 "이는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에 대해서는 "30년에 걸쳐 재개발 지역 아파트와 상가를 투기성으로 매입해 수십억대의 차익을 봤다"며 "중학생과 초등학생이던 두 아들에게 어린이날 선물로 재개발 지역의 상가 한 호 씩을 사준 사실도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세금을 줄이고 공직자 재산 신고액을 축소하기 위해 가족 부동산 회사까지 설립했다"며 "이미 사퇴한 오광수 전 민정수석의 부동산 은닉과 차명대출보다 훨씬 더 사안이 심각하다"고 직격했다.

호 대변인은 이 대통령을 향해 "국정 핵심 포스트에 발탁된 두 사람의 행적은 가짜 좌파의 위선과 이중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라며 "김민석 후보자 지명과 이한주 위원장 임명을 철회하고, 두 사람은 조속히 거취를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 소속 의원들도 한목소리로 이재명 정부의 인사 검증 시스템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문제 제기에 나섰다.

나경원 의원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민석 총리 후보자는 민주당식 위선·부패 DNA의 결정체"라며 "한마디로 조국의 내로남불 위선과 송영길의 불법 자금 스캔들을 모두 안고 있는, 민주당식 비리의 종합판"이라고 했다.

같은 당의 최수진 의원도 김 후보자에 대한 정치자금 수수 문제는 단순한 사인 간 채무 문제가 아니라며 "고위 공직자의 도덕성과 청렴성, 그리고 공직에 대한 국민적 신뢰와 기대를 무너뜨리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총리 후보자는 채무논란에 대해 '적당한 방식으로 말씀드리겠다'고 했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가장 책임 있는 방식은 즉각 사퇴하는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은 더 이상 침묵하지 말고 국민 앞에 직접 사과하고, 김민석 후보자 지명을 즉각 철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6.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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