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러닝 순찰대' 본격 가동...하반기에는 서울 전역으로 확대

정치

MHN스포츠,

2025년 6월 30일, 오후 06:20

(MHN 조윤진 인턴기자) '서울 러닝 순찰대'가 첫 합동 순찰을 시작으로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 19일, 서울 러닝 순찰대 55명이 강남경찰서, 서대문경찰서와의 합동 순찰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러닝 순찰대는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서울 자경위)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시민 참여형 순찰 활동으로, 두 달 동안 서울 강남과 서대문 권역에서 시범 운영된다. 저녁 시간대에 러닝 크루원들이 지역을 뛰면서 순찰하고, 범죄와 화재, 구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러닝 앱 '런데이'를 통해 긴급 신고할 수 있다.

서울 자경위는 지난 5월 27일 '런데이' 운영사 ㈜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 자경위는 사업의 총괄 운영과 예산 집행을 수행하고, 땀은 '런데이' 앱에 러닝 순찰 기능을 구현하며 기술적인 지원을 담당한다. 앱에는 실시간 위치 확인, 위험 유형별 긴급 신고, 신고 지점 및 현장사진 공유 기능이 존재한다.

그런가 하면, 러닝 순찰대는 긴급 신고뿐만 아니라, 사람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는 대형견에 입마개를 씌우라고 권장할 수 있다. 이어 불법 주차된 개인형 이동장치를 점검하고, 자전거 이용자에게 안전모를 착용하라고 안내하는 역할 또한 수행한다.

러닝 순찰대는 빠르게 달리는 순찰조와 느리게 달리는 점검조로 나뉘어 지역 상황을 점검한다. 지난 19일에는 크루원들이 지역 특성을 파악하고 현장 대응 요령을 익히도록 경찰이 함께했다. 서대문 권역 크루원들은 홍제천 카페 폭포 상·하류 5km, 강남 권역은 잠원 한강공원에서 시작해 동호대교와 압구정동까지 3∼5km를 달린 바 있다.

아울러, 순찰대원은 러닝크루 '런비', 'B.R.R.C', '터틀즈'에서 최소 6개월 이상 활동한 경력이 있는 러너들이 선발됐다. 서대문 권역 러닝크루를 이끄는 염민규 씨는 "시민 일상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는 치안 활동도 하려고 한다"며, "모여 뛸 때가 아니더라도 러너들이 일상에서 지역 안전을 살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러닝 순찰대는 현재 서대문과 강남 권역에서 각각 주 1회 이상 활동 중이며,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하반기부터 서울 전역으로 확대된다. 순찰대 규모도 1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시범 운영 기간에 '런데이' 앱의 순찰 기능을 사용해보고, 그 과정에서 발견한 보완사항을 바탕으로 개선해 나갈 전망이다.

한편, 이용표 서울시 자치경찰위원장은 "러닝 순찰대가 지역사회 안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문가, 행정기관, 경찰이 힘을 합쳐 지역 안전을 책임지는 자치경찰의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