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김민석 총리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요구하던 중 김 후보자가 찾아와 인사를 나누는 모습. (사진=채널A 유튜브 캡처)
김 후보자는 나 의원에 “식사는?”이라고 물었고 나 의원은 “김밥 먹었다. 내가 언제 단식한다고 했나”라고 답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몰랐다는 듯 “단식하는 건 아니냐”고 재차 묻자 나 의원은 “단식을 왜 하느냐”고 했고, 김 후보자는 “단식은 하지 마시라”고 했다. 그러자 김미애 의원은 “단식 해도 (후보직에서) 안 내려올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이날 김 후보자와 나 의원은 김 후보자의 증여세 자료 제출을 두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나 의원이 “자료를 좀 내달라”고 하자 김 후보자는 “자료를 다 갖다줬는데 (청문회에 국민의힘 인청특위 위원들이) 들어오지를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나 의원이 ‘증여세 자료를 내라’고 재차 요구하자 김 후보자는 “다 냈는데 보질 않으신다. 주진우 의원이 사과하셨으면 나머지도 다 드리려고 했다. 자료를 다 드렸다. 그걸 안 보시더라고”라고 언급했다.
현재 나 의원은 국회 로텐더홀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편안한 차림으로 국회에 텐트를 친 채 김밥을 먹고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고 선풍기를 틀어놓는 등의 모습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했다.
그러자 민주당에서는 ‘웰빙 농성’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이에 나 의원은 자신의 SNS에 “이재명 대통령 당 대표 시절 단식은 웰빙 단식, 출퇴근 단식 아니었느냐”며 “고작 하루 몇 시간 단식 퍼포먼스를 벌이던 정당이 이제 와서 누굴 조롱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조롱 따위는 두렵지 않다. 폄훼와 조롱에도 나는 나의 길을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