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욱 "김건희 휠체어? 저혈압, 호흡곤란 심해서...국민들 매정"

정치

이데일리,

2025년 6월 30일, 오후 08:51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우울증으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가 ‘휠체어’를 타고 퇴원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자 윤 전 대통령 측 사정에 밝은 보수성향 정치 평론가 서정욱 변호사는 “국민들이 매정하다”고 말했다.

특별검사팀 출범을 앞두고 우울증 등 지병을 이유로 입원했던 김건희 여사가 27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미는 휠체어에 탄 채 퇴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0일 서 변호사는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김건희 여사의) 휠체어 모습이 여러 국민들 사이에서 말이 많았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 변호사는 “김 여사 가족에 확인해보니 (김 여사가) 현재 저혈압이 아주 심하다. 어지럼증, 현기증, 그리고 호흡 곤란 등 몸에 안 좋은 게 많아서 병원에서 휠체어 타고 (퇴원했다)”며 “저혈압이다 보면 현기증이 심하다. 그래서 휠체어를 탔다는 걸 분명히 들었다”고 말했다.

김 여사가 우울증으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것이 ‘특혜’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주치의 소견에 따라 원칙대로 입원한 것”이라며 “예전에 이재명 대표도 헬기 타고 서울대병원 갔다. 그것처럼 관용적으로 보자”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당시 이 대표는 목을 테러당해 경동맥을 위협받았다. 우울증과 동일 선상에서 비교할 수 있느냐”고 묻자 서 변호사는 “(김 여사도) 호흡 곤란으로 상당히 위험했다고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서 변호사는 “너무 매정하게 휠체어를 탔다고 해서”라며 “그런다고 특검이 안 부를 것도 아니다. 수사를 안 할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김 여사는 자신에 대한 특검 출범을 앞두고 서울아산병원에 ‘우울증’ 증세로 입원했다. 지난 27일에는 입원 11일 만에 퇴원하며 윤 전 대통령이 직접 미는 휠체어를 타고 퇴원했다. 이에 여권에서는 김 여사의 휠체어 퇴원 모습을 두고 “국민들로부터 동정심을 유발하려는 술책”, “‘수사 조사받으러 가기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이라는 등 비판이 나왔다.

한편 김 여사 측은 “오늘 퇴원 수속 절차를 밟을 예정으로 당분간 집에서 치료할 것”이라며 “특검팀이 법규에 따라 정당한 소환을 요구하면 성실히 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