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오늘 전국위서 '송언석' 비대위 구성 착수

정치

이데일리,

2025년 7월 01일, 오전 06:01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국민의힘은 1일 전국위원회를 개최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에 착수한다.

왼쪽부터 김용태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송언석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사진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제17차 전국위원회를 개최해 비대위 구성 절차를 개시할 예정이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임기가 다하면서 당분간 송언석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직을 겸임하며 비대위원 내정까지 마친 상황이다.

신임 비대위원에는 4선의 박덕흠 의원과 재선의 조은희 의원, 그리고 초선인 김대식 의원이 내정됐다.

나머지 두 명의 비대위원은 원외 인사 가운데 박진호 김포갑 당협위원장과 홍형선 화성시갑 당협위원장이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전날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임기가 오늘 마무리된다”며 “내일은 새로운 비대위원장으로 원내대표인 제가 잠시 맡아 최고 의사결정 기구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임 비대위는 오는 8월 개최로 예상되는 전당대회를 위한 ‘관리형’ 지도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송 원내대표는 “비대위는 사실상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당 지도부가 결정될 때까지 특별히 많은 활동을 하기엔 제약이 있다”면서도 “비대위에서부터 당이 환골탈태해 새롭게 싸울 수 있고 정책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의사 기구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했고, 사실상 반대 의견은 없었다”고 부연했다.

한편, 임기를 마친 김 비대위원장은 전날 퇴임 기자회견에서도 당을 향해 쇄신을 주문했다.

그는 “당이 지난 불법 비상계엄 사태에 계속 사과를 드리는 건, 앞으로 보수가 다시는 그와 같은 길을 조금이라도 가까이 가지 않겠다는 다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우리 당의 기득권이 당의 몰락을 가져왔음에도 근본적 변화를 가로막는다면, 국민의힘에 더는 미래는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취임 일성과 마찬가지로 퇴임 소회에서도 당의 개혁을 거듭 주문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