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첫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6.28/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박상수 전 국민의힘 인천서구갑 당협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특검 소환 때 경찰관 조사를 거부하고 소환 날짜를 트집 잡고 김건희 여사 휠체어를 직접 미는 건 김 여사를 위한 희생번트 차원으로 해석했다.
검찰총장까지 지내는 등 수사절차와 관행에 해박한 윤 전 대통령이 특검에 맞서는 건 해롭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음에도 이런 행동을 하는 건 자신은 구속되더라고 김 여사 구속만은 막겠다는 의도라는 것.
대한변호사협회 부회장을 지낸 박 전 위원장은 지난 30일 오후 YTN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윤 전 대통령이 박창환 총경에게 조사받는 걸 거부하고 수사관 기피를 했다"며 "수사 기관과 척을 져서 좋을 게 없기에 법률가로서 보면 비상식적이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건희 여사가 우울증으로 입원했다가 휠체어를 타고 퇴원하는 건 변호사 눈으로 보면 의뢰인에게 도움 되는, 나쁠 게 없는 행동이다"며 "김건희 여사는 상식적으로 움직이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이해가 안 되는 행보를 하고 있다"고 했다.
또 "윤 전 대통령은 '1일 소환을 3일 이후로 미뤄달라'는 등 출석을 계속 거부하고 있다"며 "그러면 영장을 청구할 수 있고 만약 구속영장이 발부돼 구치소에서 있는데도 소환에 불응하면 체포 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을 했던 분이기에 이런 강제 수사 방법들을 모를리 없는데 저런 행동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법원과 검찰은 부부가 동시에 수사 받으면 웬만해선 둘 다 동시에 구속하지 않는 인도주의적인 면이 있다"며 "이를 볼 때 지금 윤 전 대통령이 자신은 들어가고 김건희 여사가 안 들어가도록 하기 위해 희생번트를 대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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