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당권에 도전하는 정청래 의원이 29일 오후 충북 청주시 오송읍 오스코에서 열린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전국대회’에 참석해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5.6.29/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당 대표에 도전하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KBS라디오와 인터뷰 중 '검찰개혁' 질문을 받고 "순간 자리를 박차고 나오고 싶었다"며 불쾌한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정 의원은 이날 KBS 전격시사와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그런데 추석 고향 갈 때 검찰청 폐지 뉴스를 듣게 하겠다고 공언했는데, 이건 좀 허언 아닌가'라고 묻자 "앵커는 왜 그렇게 얘기하죠? 허언이길 바라냐"고 따졌다.
진행자가 "그건 아니다"라고 하자 정 의원은 "그래서 제가 KBS라디오는 잘 안 나오려고 했다"며 "이런 불편한 질문, 불공정한 질문을 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혹시 검찰개혁에 대해서 내용을 알고 있느냐"고 물었고, 진행자가 "많은 내용은 모른다"고 하자 "모르니까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이라면서 관련한 설명을 이어갔다.
정 의원은 "(검찰개혁) 안은 다 나와 있고 이것은 1, 2년 된 개혁안이 아니다"라며 "그 이상의 많은, 우리 민주당에서 토론 과정도 있었고 그것을 언제 할 것이냐 이게 남아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직과 예산, 사무실 등을 재배치해야 되지 않느냐"며 "그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 의원은 "법은 만들어 놓고, 언제 공포하고 언제 시행한다 등을 유예기간이라고 한다"며 "그것이 1년간 필요하다, 6개월이면 된다 이렇게 의견이 있는데 이 유예기간과 공포기간이 섞이다 보니 '두 달 만에 되겠어'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당 대표가 되면 즉시 검찰개혁TF 단장은 누구라고 발표할 것이다"라며 "그 단장과 함께 TF원들을 구성하고 기존에 나와 있는 것들을 조정하는 과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것을 가지고 토론회도, 간담회도 할 것"이라며 "이런 과정들을 쭉 거치고 나서 대통령실의 입장, 법무부의 입장, 일선 행정직들의 입장을 다 들어서 그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은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다는 생각이다"라고 했다.
정 의원은 인터뷰 후 페이스북에 "'이건 좀 허언 아닌가'라는 식으로 물어봐서 제가 진행자에게 강력하게 항의성 멘트를 날렸다"며 "화 안 난 척 인터뷰를 마쳤지만 하마터면 방송사고 날 뻔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공정한 방송개혁, 언론개혁을 빨리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