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와 입장하고 있다. 2025.6.30/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현장 의원총회를 소집하고 "새털처럼 가볍고 오만한 김민석 후보자 인준을 강행하는 그 순간 이재명 정권의 몰락이 시작된 것은 명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9일 전 대통령 관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오찬에서 김 후보자 지명 철회를 정중하게 요청한 바 있다"며 "그때 이 대통령은 청문회를 지켜보겠다고 했다. 청문회를 잘 지켜보셨냐, 의혹이 말끔하게 해소됐느냐"고 반문했다.
송 원내대표는 "배추 농사에 투자해 매달 450만 원을 받았다는 해명, 이런 사람에게 총리 자격이 있느냐, 목숨을 걸고 자유를 찾아온 탈북민을 우롱하는 사람에게 총리 자격이 있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국회와 국회의원을 우습게 보고 조롱하는 사람이 협치를 논하는 총리가 될 자격이 있느냐"며 "의혹은 하나도 해소되지 않았고, 오히려 더 커졌다. 이제 이재명 대통령이 할 일은 분명하다. 총리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들에게는 날벼락 대출 규제를 단 하루 만에 시행하는 데 정작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은 규제를 받지 않는다"며 "형평성 없는 자국민 역차별에 국민들은 분노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우리가 여기 대통령실 앞에까지 온 것은 이재명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안에서 야당 목소리를 묵살하고 협치를 저버렸기 때문"이라며 "급기야 어제 민주당 원내대표는 우리 당에 대해 전면 선포를 했다. 대통령이 새로 취임하고 허니문 기간 여당이 야당을 상대로 전면전을 선포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했다.
그는 "개 꼬리 삼 년 묻어도 황모 못된다고 하더니 집권 여당의 저급한 독재 본색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며 "유례없는 집권 여당의 전면전 도발에 기꺼이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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