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는 1일 경북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부에서 특수수색여단 창설식을 개최한다.
해병대는 1사단과 2사단에 상륙작전 시 선봉에서 다양한 특수작전을 수행하기 위한 특수임무부대인 수색대대를 뒀었다. 적 부대와 적 후속부대가 전방으로 이동·증원하지 못하도록 고립·지연·저지·차단하고 격멸시켜 적 전투력의 수적 우세 달성을 방지함으로써 아군의 근접 지역 작전을 지원하는 적지종심작전 전력이다.
이에 더해 2018년 해병대사령부의 직할 명령을 받아 국가 단위 특수작전에 투입하고 기존 해병 수색대의 임무를 비롯한 군 대테러특수임무 수행을 위한 특수수색대대를 창설했다.
해병대는 이번에 분산돼 있던 수색대대와 수색중대 등을 합쳐 여단급 부대로 개편했다. 각 부대의 주둔지는 달라지진 않지만 예하 부대 지휘관이 아닌 대령급인 특수수색여단장의 지휘를 받게 된다. 초대 여단장은 류정오 해병대 대령이 맡는다.
특수수색여단 창설은 2023~2028년 해병대 중기 부대 계획에 포함돼 논의된 방안이다. 해병대사령부는 2년 전부터 부대 발전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구체적 이행 방안을 논의해왔다. 해병대가 기존 상륙작전뿐 아니라 광범위한 특수전을 수행할 필요성이 커졌는데, 수색대들이 각 사단이나 여단 소속으로 있으면 작전 수행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기존 특수수색대대도 일반 수색대와 달리 적진 깊은 종심에서 특수정찰 임무나 대테러 작전을 수행하는데 부대가 여단급으로 커진 만큼 이런 역할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병역 자원이 감소하는 현실도 고려됐다. 각 사단마다 수색대를 두기보다 하나의 부대로 통합해 지속가능한 구조로 재설계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해병대 관계자는 “특수수색여단의 정확한 인원과 작전임무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전했다.

해병대 특수수색대대와 1·2사단 수색대대 소속 장병들이 올해 2월 ‘동계 설한지 훈련’ 중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해병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