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30일로 첫 회견 앞당긴 李대통령…'소통' 자신감

정치

뉴스1,

2025년 7월 01일, 오전 11:48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문화예술계 수상자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6.3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30일을 맞는 3일 첫 기자회견에 나선다. 이 대통령은 정부의 1기 내각 인선부터 검찰·사법개혁 방향까지 국정 전반에 걸쳐 격의 없이 질문을 받고 소통할 예정이다.

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3일 오전 10시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는 주제로 취임 30일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통상 역대 대통령들이 취임 100일 전후로 첫 기자회견을 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으로 빠른 일정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째 첫 기자회견을 가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98일, 이명박 전 대통령은 116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316일째에 첫 기자회견을 열었다.

회견 방식도 청중과 둘러앉아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타운홀 미팅' 방식을 택했다. 문답은 민생·경제·정치·외교·안보·사회·문화 등 분야별로 나눠 진행한다. 이 대통령이 자유롭게 질문을 받고 직접 답할 계획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새 정부가 출범한 만큼 앞으로의 국정운영 방향과 주요 정책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소통'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국정철학 구상을 밝히며 주요 화두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취임 30일 만에 이뤄진 △정상 외교 복원 △추가경정예산 편성 △3대 특검 임명 △야당과 소통 △내각 구성 등 '속도전'의 성과도 부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정권 초반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개혁 과제와 내년 지방선거라는 중장기 과제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회견에서 이 대통령은 내각 인선을 둘러싼 논란과 개혁 방향에 대한 궁금증에 대해서도 직접 소통할 예정이다. 현역 국회의원이 대거 입각하며 '입법부의 행정부 견제가 약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등 장관 내정자에 대한 논란에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정부의 핵심 과제 중 하나인 검찰 및 사법개혁에 대한 구체적 일정과 방향성도 관심사다. 국민의힘에서 주장하는 수사력 약화와 공백 우려에도 설명이 요구될 가능성이 있다.

이외에도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 상황 속에서 민생 회복과 성장 전략을 어떻게 조율할 것인지와 오는 8일 종료되는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시한도 관심사다. 특히 한미 정상회담의 시기와 의제에 대한 질문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기자회견에는 150여개 언론사가 참여한다. 시민들도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한다는 주제인 만큼 열린 간담회를 구상하고 있다"며 "국민들을 모실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