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총리 인준 방해하면 법적 책임"…野 "정권 몰락 시작될 것"

정치

뉴스1,

2025년 7월 01일, 오전 11:51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진성준 정책위의장, 김 원내대표,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 2025.7.1/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여야는 1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을 두고 첨예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은 '30조 민생 추경'과 함께 김 후보자 인준안을 신속하게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이 근거 없는 비방으로 김 후보자 인준을 방해하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김병기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지금처럼 인준을 방해하면서 근거 없는 비방과 음해, 허위사실 유포를 멈추지 않는다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는 점도 분명히 해둔다"며 "신속한 총리 인준과 국무위원 인사청문회를 통해 새 정부가 국정을 안정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12월 3일 내란 이후 사실상 6개월 동안 정부가 공백 상태였다"며 "이제는 이재명 정부가 제대로 일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민주당은 신속한 총리 인준과 국무위원 인사청문회를 통해 새 정부가 국정을 안정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3일 국회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의결한다는 목표로 심사에 임하겠다"며 "추경만큼 시급한 것이 국무총리 인준이다. 일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아예 일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선거 불복"이라고 밝혔다.

송언석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현장 의원총회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2025.7.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반면,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현장 의원총회를 소집하고 김 후보자 인준은 이재명 정권 몰락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새털처럼 가볍고 오만한 김민석 후보자 인준을 강행하는 그 순간 이재명 정권의 몰락이 시작된 것은 명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국회와 국회의원을 우습게 보고 조롱하는 사람이 협치를 논하는 총리가 될 자격이 있느냐"며 "의혹은 하나도 해소되지 않았고, 오히려 더 커졌다. 이제 이재명 대통령이 할 일은 분명하다. 총리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의원은"김 후보자는 이미 수사선상에 오른 피의자인데도 대통령실은 국민의 상식과 국회의 협치는 외면한 채 대통령 방탄 내각 완성을 택하며 임명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또 김 후보자가 보여준 충성, 김 후보자의 형 김민웅 촛불행동 대표가 만들어준 조기 대선에 대한 보은인사"라고 주장했다.

주진우 의원은 "인사권자와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 엄격한 기준 적용해야 한다"며 "김 후보자는 즉시 사퇴하고, 대통령은 이 인사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