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한동훈 계엄해제 선택, 용기아닌 목숨 부지용"→ 韓 "朴, 선거 불리하시냐"

정치

뉴스1,

2025년 7월 11일, 오후 03:26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2024년 8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운동장에서 제22대 국회 개원 기념 여야 국회의원 축구대회에서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 2024.8.26/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내란종식특별법'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박 의원이 대표 발의한 내란종식특별법은 내란범을 배출한 정당에 국고보조금 지급을 중단하겠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전 대표는 지난 10일 자신의 SNS에 "국민의힘은 계엄과 탄핵의 바다를 건너야 하고 범죄를 주도하고 가담한 사람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한 책임을 져야 하지만 민주당 속셈은 우리 당과 당원들을 도매금으로 '연좌의 틀'에 묶으려 하는 것"이라며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다.

아울러 "저는 그날 밤 '개인 한동훈이 아니라 국민의힘 당대표 한동훈으로서' 어떤 민주당 정치인보다 더 먼저, 더 적극적으로 계엄을 저지하는 데 목숨 걸고 앞장섰다"고 강조한 뒤 "그날 불확실성과 공포를 이기고 저와 함께 계엄 저지에 몸을 던졌던 20명에 가까운 국민의힘 의원 등은 지금 이 시간에도 국민의힘을 꿋꿋하게 지키고 있다"며 도매금으로 넘기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11일 "내란에 연루되지 않았다면 연좌제를 걱정할 일도 없다"며 찔리는 구석이라도 있냐고 한 전 대표를 불러 세웠다.

이어 "계엄을 막았다며 '개인의 용기' 운운하는데 지난해 12월 3일 밤 당신에게 계엄해제 말고 다른 선택지가 있었냐, 살기 위한 '본능'에 가까웠던 건 아니냐"며 "말을 하려면 똑바로 하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내란종식특별법은) 내란범을 배출하고 내란에 동조, 방조한 정당은 민주적 기본질서를 위배한 것이기에 국민 혈세로 반헌법적 정당이 운영되지 못하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 말을 접한 한 전 대표는 "계엄 선포 당시 제게 '선택지가 없었지 않았냐'고 하는데 저는 목숨을 걸고 계엄 해제하러 국회로 달려가는 대신 숲속에 숨는 것(이재명 대통령), 집에서 자는 것(김민석 국무총리) 같은 선택지가 있었지만 그걸 선택하지 않았다"며 여권 핵심부를 정면 겨냥하는 것으로 강하게 받아쳤다.

또 한 전 대표는"평소 남의 코도 대신 파준다 할 정도로 친절한 박 의원이 거친 말로 쓰는 걸 보니 당대표 선거가 많이 어려운 모양이다"고 아프게 꼬집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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