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1일 서울중앙지법을 찾아 "이재명 대통령 앞에서 한없이 무기력하고 바람 앞에 먼저 누워버린 사법부의 자화상이 바로 이곳"이라고 비판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규탄 성명을 통해 "야당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특별검사팀의 입맛대로, 정권의 입맛대로 사실상 특검이 시키는 대로 발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은 이날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의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송 원내대표는 "여당 무죄, 야당 유죄, 이게 사법부가 맞느냐. 부끄럽지도 않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임 의원에 대한 혐의는 윤석열 정부 국가안보실 2차장을 지낼 때 일이라며 "대통령실을 압수수색 해야지, 왜 국회에 있는 임 의원을 압수수색 하느냐"며 "진상규명을 위한 수사가 아니라 망신주기를 위한 수사"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법원이 그 정도 판단도 못하고 특검의 언론플레이에 휘둘려서야 삼권분립이 제대로 서겠냐"고도 지적했다.

나경원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야당 죽이기, 야당 탄압이 도를 넘고 있다"며 "특검과 법안, 언론 장악으로 야당을 무차별하게 궤멸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이 대통령에 대한 재판 5건을 중단한 법원이 이제 야당 죽이기에도 앞장서고 있다며 "어처구니없는 영장 발부의 속내에는 야당 겁박과 보여주기식 망신주기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해 6월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영장 집행을 거부한 것을 언급하고 "이제는 꿀 먹은 벙어리다. 국민의힘을 궤멸시키고 사이비 보수정당, 사이비 야당을 만들어 적당히 그들 마음대로 하는 세상을 만들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조배숙 의원은 "임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은 수사의 탈을 쓴 정치극이자, 입법부라는 성역을 난입한 칼을 든 폭거"라며 "의원실은 개인 공간이 아니라 입법 현장 활동이며, 함부로 침범할 수 없는 민주주의 최전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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