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전북 세몰이·박찬대 수도권 공략…與 당권 레이스 후끈

정치

뉴스1,

2025년 7월 11일, 오후 04:52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 도전하는 정청래(오른쪽), 박찬대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검찰개혁 토론회 축사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7.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더불어민주당 새 대표에 도전하는 정청래·박찬대 후보가 11일 본격적인 대외 행보를 시작했다.

정 후보는 이번 선거의 핵심 승부처인 호남에서 당원들과 접점을 늘렸고, 박 후보는 수도권 당원들과 만나고 방송 출연을 통해 여론전에도 나섰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1일 전북 전주시 전북특별자치도의회 기자실을 방문해 간담회를 열고 발언을 하고 있다. 2025.7.11/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정청래, 호남서 세몰이…"팔은 안으로 굽는다"
정 후보는 이날 전북 군산과 익산을 차례로 찾아 전북과의 인연을 내세우며 지역 당심에 구애했다.

정 후보는 "10남매 중 막내다. 저를 제외한 모든 형제는 금산군이 전북에 속했을 때 태어났다"며 "오늘 시장·군수들을 만나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말했고 당 대표가 되면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전주로 이동해 전주대에서 북콘서트를 열고 지지세 확산을 도모한다.

민주당 텃밭인 호남은 전체 권리당원 중 약 30%가 몰려 있어 권리당원 반영 비율이 높은 이번 당대표 선거 최대 승부처로 평가받는다.

정 후보는 박 후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현역 의원들 지지세가 약하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이를 적극 반박했다.

정 후보는 전북도의회 기자간담회에서 "드러내놓지 않고 돕는 의원이 곳곳에 많이 있다"며 "전당대회가 끝나면 깜짝 놀랄 분들이 많다. '이 의원도 정청래를 밑에서 돕고 있었냐'고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일정엔 김영환·신영대·이성윤·한민수 의원 등이 정 후보와 동행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울•경기•인천 청년당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5.7.1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박찬대 "섬김 리더십·李대통령 복심" 여론전
박 후보는 이날 라디오와 유튜브에 출연해 여론전에 집중했다.

박 후보는 KBS 1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늦은 결심, 늦은 출발을 해 먼저 나선 (정) 후보보다 조금 격차가 있게 시작했던 것은 분명하지만, 3주 이상 다니는 과정 속 압도적 지지를 받는 부분도 많다"고 강조했다.

또 "서번트(섬김) 리더십으로 국회의원들과 정치 고관여층으로부터는 상당히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며 "우리 주권자인 당원들 선택에 따라 마지막까지 엎치락뒤치락해 나가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

그는 한국일보 '이슈전파사' 유튜브에선 자신이 발의한 '내란 특별법'에 대해 "오랫동안 준비해 왔고 계엄 해제에 반대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소극적이고 법원에 대한 테러를 독려한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분명한 단죄가 필요하다"고 강경론을 폈다.

MBC '뉴스외전' 인터뷰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의원 시절 썼던 818호 사무실을 물려받은 것을 언급하며 "818호는 8월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숫자이며 송영길 전 대표, 이 대통령, 박찬대로 연결되는 의미가 있다"고 이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서울·경기·인천 청년 당원들과의 간담회에선 "여러분의 마음을 더 이해하고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경청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당대표가 되고 싶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이후 JTBC '오대영 라이브'에 출연한 뒤 지역구인 인천 인하대에서 토크콘서트도 한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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