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1일 저녁 서울 종로구의 한 고깃집에서 직원들과 퇴근길 외식을 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SNS.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1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장 중심의 소통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깜짝 외식부터 국무총리와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상 공개 업무지시까지 격식과 위계를 벗어난 '직접 소통 정치'를 펴고 있다.
민생과의 접점을 넓히고 정책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로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1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11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대통령실 직원들과 회식했다. 이 자리엔 일반 시민도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직접 술을 따르며 시민의 사진 촬영 요청에 응하는 등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식 일정은 SNS에 사전 예고됐으며 이 대통령은 "외식 한 끼가 지역 경제에 큰 힘이 된다"고 내수 진작 정책과의 연계성을 강조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민생 회복 소비쿠폰' 시행을 앞두고 골목상권에 온기를 불어넣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이날 이 대통령은 X(구 트위터)를 통해 김 총리에게 실시간 업무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김 총리는 "현장 상황을 종합파악하고 향후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오늘 점검 후 바로 보고드리겠다"고 답했다.
이는 경기 성남시장 시절부터 이어져 온 디지털 행정 방식의 연장선으로, 이 대통령의 '격을 따지지 않는 소통 방식'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과거 "트위터가 전화보다 빠르고 정확하며 기록도 남는다"고 했다. 소통의 신속성과 행정의 투명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시도로도 읽힌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1일 저녁 서울 종로구의 한 고깃집에서 직원들과 퇴근길 외식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소비 진작을 위해 저부터 외식을 많이 하겠다"고 강조하며 경기 활성화를 위한 실천 의지를 내비쳤다. (이재명 대통령 SNS.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1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이 대통령의 소통 방식은 지역 민심 청취에서도 이어졌다. 지난 4일 대전에서 한 타운홀 미팅에서는 충청 주민들과 마주 앉아 현안을 직접 들었다. 풀뿌리 언론과의 교류, 연단 없는 브리핑, 주제 제한 없는 시민 질의응답 등 참여 정치 실험이 지속되고 있다.
이런 파격 행보는 여론조사에서도 일정 부분 긍정적 반응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갤럽이 8~10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63%는 이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답해 3주 연속 60%를 웃돌았다. '잘못하고 있다'는 23%, '유보'는 14%였다.
이 대통령의 실시간 공개 행정과 국민 참여 중심의 행보가 국정 신뢰도 제고에 일부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갤럽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접촉률은 47.2%, 응답률은 11.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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