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12일 이재명 정부의 1기 내각 인선에 대해 "대통령의 눈이 너무 높다"는 소회를 밝혔다.

강 비서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새 정부 1기 내각 추천이 끝났으니 털어놓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 비서실장은 "물론 (눈이) 높아야 한다"면서도 "수많은 요소를 고려하고 검토한 뒤에도 (이 대통령으로부터) '조금만 더 고민해 보시지요'(라는 말이) 돌아올 때면 인수위원회가 없는 게 그렇게 서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와 정말 딱 맞다' 싶은 분이 대번에 찾아진 적도 있었고, 이런 사람이 있을까 한숨 쉬는데 정말 찾아져서 놀란 적도 있었다"면서 "그렇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추천해 드린 인사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다 보니 기사 하나하나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다"며 "저희 탓인 것만 같고 우리가 둔감했을까 싶어 잠 못 이루던 시간이 지나고 이제 국민 여러분의 판단만 남았다"고 했다.

강 비서실장은 "후보자들이 가진 수많은 빛나는 장점들에 조금 더 집중해 줬으면 하는 욕심도 감히 있다"면서 "떨리는 마음으로 모든 인사청문회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각 부처가 맡은 일을 잘할 사람인지, 그런 역량이 되는 사람인지 지켜봐 달라"며 "그 과정에서 우리가 대통령의 안목에 대한 신뢰를 함께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전날(11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며 37일 만에 정부의 내각 19개 부처 장관 후보자 지명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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