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혁신위 인적청산, 일 거꾸로 하는 것…다른 계파 몰면 필패"

정치

뉴스1,

2025년 7월 13일, 오전 10:52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 사무실 앞에서 해병대원 특검팀의 임 의원실 압수수색을 규탄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5.7.1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3일 '3대 특검'(내란 특검·김건희 특검·순직해병 특검)을 겨냥해 "특별검사팀이 결국 권력의 칼이 되고 있다. 독재의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명백하게 야당 말살 내지는 정치 보복성 특검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앞서 김건희 특검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자택 및 사무실을 압수수색 한 것을 두고 "이미 필요한 자료가 (검찰에) 확보돼 있는데 과잉 수사하는 것"이라며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마지막 보루인 개인 자택에 대해선 (압수수색을) 엄격하게 적용해 왔는데 왜 이번 정부 들어선 그렇게 강하게 수사하느냐"고 지적했다.

또 "임종득 의원은 대통령실 근무할 때 문제를 갖고 수사를 하는 것이니 그 자료는 대통령실에 남아 있다"며 "용산 대통령실로 가야지 왜 개인의 의정 활동 자료밖에 없는 국회에 와서 압수수색을 하느냐"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오는 14일부터 예정된 이재명 정부 초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두고는 "이 대통령에게 범죄 경력이 있다 보니 도덕성에 대한 판단 기준이 너무나 흐릿하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현재 장관 후보자에게 제기되는 의혹들은 일반인들은 이해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갑질 의혹' 등을 겨냥해 "더불어민주당이 그동안 근로자 인권과 노동 문제에 대해 얼마나 많이 얘기했느냐"며 "자신들의 문제가 되니까 오히려 거꾸로 대하고 있다. 권력의 오만과 독선은 국민이 용납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송 원내대표는 당의 혁신 방향에 대해서는 "인적 청산은 사실 일의 순서가 거꾸로 됐다"며 "백서 등을 통해 대선 과정을 정리하고 잘잘못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 순서인데, 그런 과정이 생략되다 보니 누가 누구를 왜 청산하고 쇄신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분이나 당위성이 부족한 상황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혁신위원회는 특정 계파나 다른 계파를 몰아가는 식으로 접근하면 필패하게 돼 있다"며 "우리 모두가 혁신의 객체이면서 주체라는 정신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10%대까지 떨어진 당 지지율을 놓고는 "지금은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지 얼마 되지 않은 허니문 기간"이라면서도 "특단의 상황 변화가 있지 않은 한 지지율 격차를 줄이기가 쉽지 않다는 것도 이해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 공산당 어록 중 '도광양회' 정신으로 '권토중래'를 노리는 그런 내부 역량을 키우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자체 역량을 키우고 민주당의 독재적인 움직임에 대해선 투쟁하며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s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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