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추미애 의원·김부겸 전 국무총리(사진=뉴스1)
이번 특사단 파견에는 각계 주요 인사들이 참여했다. EU 특사단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단장을 맡고, 전현희·손명수 의원이 동행한다. 프랑스 특사단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단장을 맡고 한병도·천준호 의원이 동행한다. 영국은 추미애 의원이 단장을 맡고 최민희·박선원 의원이 함께 간다. 인도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단장을 맡으며 송순호 최고위원과 이개호 의원이 동행한다.
EU 특사단은 14일부터 17일까지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해 EU 이사회 및 유럽의회 주요 인사들과 면담한다. 이들은 2010년 수립된 ‘한-EU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 대응, 첨단 과학기술 협력 등에서 공동 대응 의지를 전달한다. 프랑스 특사단은 15일부터 18일까지 일정을 소화하며, 프랑스 정·재계 및 의회 인사들과 만나 내년 수교 140주년을 앞두고 교역·투자 확대, AI·우주·방산 등 전략 산업 협력, 문화·인적교류 활성화 등을 포함한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 강화를 논의할 계획이다.
영국 특사단은 16일부터 19일까지 영국 정부 및 의회 인사들과 만나 국방·방산, 경제 협력은 물론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에 대응하는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 구축 의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인도 특사단도 같은 기간 인도 정부 주요 인사들과 회동해 올해 수립 10주년을 맞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점검하고, 공급망 안정화, 방산·국방, 핵심기술, 인적교류 등 전방위적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측은 “다른 주요국들과도 특사단 파견을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상대국과의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추후 공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미국과의 관세·협상 과정에서 전작권 환수가 카드로 검토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한·미 협상 테이블에 오른 의제가 아니다”고 부인했다. 앞서 위 실장은 지난 9일 방미 직후 브리핑을 통해서도 “(전작권 환수는) 추진한다”면서도 “그 문제가 안보 협의 속에 올라올지는 모르겠지만 아직은 거기까지 돼 있지는 않다.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전작권 환수는 6·25전쟁 후 유엔군사령부로 넘어간 뒤 한미연합군사령부에 이양된 전시 한국군 작전권을 조기에 되찾아온다는 의미다. 현재는 전쟁 발발 시 미군 장성인 한미연합군사령관이 한국군까지 함께 지휘하는 것을 전제로 전시 작전계획 등이 수립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