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교육부 등 부·처·청 차관급 인선을 단행했다고 강유정 대변인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사진 왼쪽 첫 번째부터 교육부 차관에 임명된 최은옥 전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에 임명된 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획조정실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임명된 박인규 서울시립대 물리학과 석좌교수, 국가보훈부 차관에 임명된 강윤진 국가보훈부 보훈단체협력관, 국토교통부 제2차관에 임명된 강희업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에 임명된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정책실장, 법제처장에 임명된 조원철 변호사, 관세청장에 임명된 이명구 관세청 차장, 병무청장에 임명된 홍소영 대전충남지방병무청장, 국가유산청장에 임명된 허민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질병관리청장에 임명된 임승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원 설립추진단장,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에 임명된 강주엽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1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11개 부처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전문성 및 업무 연속성·안정성을 고려한 내부 승진 인사가 두드러진다. 다만 이 대통령 최측근이 법제처장으로 발탁된 데 대한 야당의 비판도 예상된다.
최초의 여성 청장이 탄생한 병무청장 깜짝 인선도 관심을 모은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교육부 차관에 최은옥 전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을 임명하는 등 이 대통령의 부·처·청 차관급 인선 단행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각 부·처·청의 내부 인사를 승진 발탁함으로써 조직 안정을 꾀하며 업무 연속성에 방점을 둔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는 평가다.
이번 인사에서 관료 출신은 9명에 달하는 반면 외부 수혈 인사는 학계 출신의 박인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과 허민 국가유산청장, 변호사인 조원철 법제처장 등 3명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18기) 동기이자, 대장동 사건 변호인을 맡았던 조 법제처장 임명은 야당을 중심으로 반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공교롭게도 전임 이완규 전 처장에 이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가 잇따라 법제처장에 발탁된 모양새가 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46년 지기'로 불려온 이 전 처장은 윤 전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사법연수원 동기다.
조 법제처장은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서부지법 수석부장판사,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장 등을 지낸 정통 법관 출신이다. 전문성 측면에선 무리가 없지만, 이 대통령 변호인 전력으로 보은 인사 논란이 예상된다.
최근 민정수석실에는 △이태형 민정비서관 △전치영 공직기강비서관 △이장형 법무비서관 △조상호 행정관 등 이 대통령 변호인 출신들이 합류한 상황이다.
강 대변인은 조 처장의 대장동 재판 변호 이력과 관련 "실무 경험을 높이 사서 인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 공약을 잘 이해하고, 검경 이해도가 높고, 적극적인 법률 해석을 통해 일하는 정부를 만들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잘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초의 여성 청장이 탄생한 병무청장 인선도 관심을 모은다. 홍소영 신임 병무청장은 7급 경채 출신으로 병무청 보직을 두루 거치며 대전충남지방병부청장으로 근무 중이다.
강 대변인은 "홍 청장은 병무청 안에서도 다양한 보직을 거쳤고 현장중심 소통 능력이나 적극적인 업무 추진에 대한 평가가 좋아 조직 내 신망이 두터운 것이 인사의 배경"이라며 "최초의 여성 병무청장으로 규정되는 것이 (인사의) 절대적인 사유라고 보기 어렵다"고 능력에 방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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