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정청래 "박찬대보다 센 체력"…'부울경' 박찬대 "李대통령과 F4"

정치

뉴스1,

2025년 7월 13일, 오후 05:44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 도전하는 정청래(오른쪽), 박찬대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검찰개혁 토론회 축사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7.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박찬대 의원은 13일 후보 등록 후 첫 주말을 맞아 지역 유세 일정에 박차를 가했다. 정 후보는 제주, 박 후보는 부산·울산·경남(부울경)에서 당원들을 만나 표심 공략에 나섰다.

정 후보는 '강력한 리더십'을 앞세운 속도감 있는 개혁을 중점에 뒀다. 박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과 '원팀'으로 정권 재창출까지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내가 박찬대보다 체력적으로는 좀 더 센 듯"
이날 정 후보는 먼저 제주4·3평화공원을 참배한 후 제주갑 지역위원회 당원 간담회를 시작으로 일정을 소화했다.

정 후보는 이번 유세에서도 '강력한 리더십'을 부각했다. 그는 "강력한 개혁 대표를 꿈꾼다. 전쟁에서도 이기려면 시간과 공간을 장악해야 한다"며 "추석 전에 신속하게 검찰개혁, 언론개혁, 사법개혁을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에 대해서는 "둘도 없는 우정을 나눈 친구"라면서도 "그런데 제가 박 의원보다는 체력적으로 좀 더 센 것 같다. 전 그냥 박 의원보다 딱 한 표만 더 얻으면 된다"고 말했다.

이후 정 후보는 동문시장 방문, 제주을 지역위원회 당원 간담회 일정을 소화했다. 이어 서귀포로 이동해 서귀포 지역위원회 당원 간담회,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방문도 진행한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의원이 13일 오전 제주시 노형동 제주노동자종합복지관 대강당에서 열린 민주당 제주시 갑 지역위원회 당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7.13/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박찬대 "이재명 대통령과 당정대 원팀…이김·박김 F4"
박 후보는 부울경에서 당원 간담회와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 이날 울산 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토크콘서트에는 최고위원으로 출마한 황명선 의원을 비롯해 염태영 의원, 김상욱 의원, 부승찬 의원이 참가했다.

박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과 '원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이 참 훌륭한 분이지만 정권 재창출이 안 돼 윤석열 같은 괴물 대통령이 나왔다"며 "이제는 이 대통령을 성공시켜야 하고 이를 위해 당정대(당·정부·대통령실)가 원팀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 김민석 총리, 박찬대 당대표, 그리고 김병기 원내대표의 성을 따보니 이김·박김"이라며 "이 대통령과 함께하면 싸울 땐 이기고, 박찬대가 당대표가 되면 대한민국을 바꾼다. 그래서 이김·박김의 F4를 꼭 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 언론개혁은 (당내에서) 서로 잘하기 경쟁을 하고 있고 사법개혁은 올해 안까지 입법적 성취를 완료할 것"이라며 "(당대표가 되면) 대통령 대선공약점검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이 대통령과 원팀으로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회계사 출신인 점을 부각해 "실물경제를 잘 알고 예산, 재정, 회계를 잘 알고 부동산 개발뿐 아니라 민간 투자사업까지 잘 아는 경제전문가"라고 말했다.

황 의원도 "탄핵을 주도하고 이재명 정부가 출범할 수 있도록 선거를 총괄지휘했던 총괄사령관이 박찬대"라며 지원사격했다.

박 후보는 이후 경남(동부) 당원 간담회, 해운대 버스킹 토크콘서트를 진행한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2일 충남 천안시 서북구 나사렛대학교 패치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게릴라 토크콘서트'에서 자신의 얼굴이 그려진 손팻말을 들고 발언 기회를 요구하고 있다. 2025.7.12/뉴스1 © News1 이시우 기자

한편 두 후보는 이재명 정부 첫 내각을 두고 '사조직'이라고 비판한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를 냈다.이재명 정부 첫 내각 19개 부처 장관 중 국회의원 출신 후보자는 8명이다. 앞서 임명된 김민석 총리를 포함하면 9명이다.

정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벼룩도 낯짝이 있다. 권력을 사유화했던 윤건희(윤석열+김건희) 정권 부역자들이 할 소리는 아닌 것 같다"며 "해산될지도 모를 내란정당은 국민께 석고대죄부터 하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도"헌법도 제도도 모르는 한심하고 무식한 얘기"라고 비판했다.

rma1921kr@news1.kr

이시간 주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