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민주주의, 앞으로 새로운 전범은 대한민국…희망의 행진 보라"

정치

뉴스1,

2025년 7월 13일, 오후 08:44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시민들과 저녁 식사를 위해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의 한 식당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7.1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민주주의는 그리스 아테네가 상징하지만 앞으로는 민주주의의 위기가 도래한 새로운 이 세상의 환경에서 진정한 주권자의 의지가 일상적으로 정치에 반영되는 제대로 된 민주주의, 확실한 민주주의의 새로운 전범(典範, 본보기)은 대한민국 서울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전 세계인에게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정치학회(IPSA) 서울총회 개막식에 참석해 "우리 대한민국이 전 세계 역사에 남을 위대한 민주주의의 새 길을 열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헌정질서와 민주주의가 유린당했던 고비 고비마다 결집한 시민의 힘과 집단지성이 바닥으로 추락하던 민주주의를 다시 날개 치며 솟구쳐 오르게 한 경험을 우리는 많이 갖고 있다"며 "대한국민이 보여준 놀라운 회복력과 민주주의의 저력은 대한민국의 것이면서 동시에 전 세계인들의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이 증명한 것처럼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것들로부터 승리하는 방법은 오직 '더 많은 민주주의' 뿐"이라며 "우리의 미래를 구할 'K-민주주의'의 핵심 정신은 민주주의 가치인 자유·평등·연대를 철저히 복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자유란 일각에서 말하듯 단지 간섭 받지 않을 자유, 제약 받지 않을 자유를 뜻하지 않는다"며 "불평등과 양극화, 빈곤의 파고가 성장을 가로막는 위기의 시대, 이 때에 자유란 곧 경제"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한 사람의 사회 구성원으로서 자립할 수 있는 자유야말로 우리의 민주주의를 지켜낼 원동력"이라며 "우리 말에 '민주주의가 밥 먹여 주냐'라는 얘기가 있다. 그러나 우리는 민주주의가 밥 먹여준다는 사실을 증명해 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고도화한 집단지성의 역량이 민주공화국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민주주의를 더 혁신하고, 혁신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이미 도래한 인공지능(AI) 혁명이 디지털 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킴으로써 합리적 토론과 민주적 의사결정을 돕고, 직접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유용한 기반이 되어줄 거라 믿는다"며 "우리가 위기를 기회로 삼는다면 AI 혁명이야말로 K-민주주의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젖힐 특이점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의 민주주의의 한계를 극복하고 직접 민주주의의 비효율성을 보완하며 시대가 요구하는 혁신적 민주주의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민주주의의 새로운 질서를 창조하는 길에 우리 대한민국이 맨 앞에서 담대하게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여전히 민주주의의 힘을, 주권자의 저력을 의심하는 사람이 있다면 고개를 들어 동방의 나라 대한민국을 바라보시라. K-민주주의가 열어갈 희망의 행진을 지켜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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