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한동훈, 대선 오히려 방해…말도 안되는 비판 반복"

정치

이데일리,

2025년 7월 14일, 오후 01:25

권영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권영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당내에서 인적쇄신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는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권 전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전격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자신과 권성동 전 원내대표가 주도한 대선 후보 교체 시도와 관련해 “그게 어떻게 당을 해치는 행위가 되는지,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대선 후보 교체 시도와 관련해 “계엄, 탄핵이 됐고, 이재명에 대한 재판은 더 이상 없어지게 된 상황에서 치러지는, 지는 게 분명한 선거에서 어떻게 하면 이겨볼까 하는 노력을 당헌과 당규,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최대한 민주성을 확보하면서 시도를 한 것”이라며 정당성을 강조했다.

권 전 위원장은 “대선 후보라는 엄청난 일을 하기 위해선 민주주의적 측면과 충돌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면에서 전당원 투표 제도를 도입했다”며 “미국 민주당은 현직 대통령인 바이든 대통령이 TV 토론을 한 번 망쳤다고 결국 압력을 해서 교체를 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김문수 후보가 단일화를 하겠다는 얘기를 경선 과정부터 줄창 했고, 김 후보보다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후보가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한덕수 전 총리와의 단일화를 추진 안 할 수가 없었다”며 “(단일화 시도를) 안 하는 것이 배임이나 직무유기가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희숙 혁신위원장의 혁신안에 김문수 후보의 단일화 거부와 당시 지도부의 단일화 추진을 문제가 있는 부분이라고 집어넣은 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권 전 위원장은 자신을 인적쇄신 대상으로 지목한 안철수 의원에 대해 “굉장히 근시안적으로 잘못 보고 있다”며 “말 바꾸기로 인해 정말 다르게 보게 됐다. 이런 분이 과연 지도자 자격이 있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맹비난했다.

또 조경태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저지 의원 45명을 인적쇄신 대상으로 지목한 것에 대해선 “앞으로 (다음 총선까지) 3년 동안 우리당 의원 107명이 똘똘 뭉쳐 (싸워도) 부족할 판에, 여기 떼고 저기 떼고 뭘 하겠다는 건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인적 청산이 필요하더라도 앞으로 3년 뒤 총선이 있는 만큼 거기로 조금 넘겨 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전 위원장은 차기 전당대회에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한동훈 전 대표 등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선 “대선 경선에 있었던 분들이 사실, 문제 있는 부분들이 다 있었다”며 “국민과 당원들이 현명하게 선택해야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 전 장관은 단일화 부분이 있었고, 한 전 대표는 (경선) 2등이었는데 선거에 큰 도움을 주지 않았고 오히려 어떤 면에서 선거에 좀 방해가 됐다. 어떻게든 이겨보려는 지도부의 노력을, 본인이 너무 잘 알면서 거기에 대해 말이 안 되는 비판들을 해댔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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