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최민희 OUT'…李정부 인사청문회 곳곳 고성·충돌·파행(종합)

정치

뉴스1,

2025년 7월 14일, 오후 12:24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선서하고 있다. 2025.7.1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이재명 정부 1기 내각 후보자들을 상대로 한 인사청문회가 시작된 14일 소관 상임위원회 곳곳에서는 고성과 충돌, 파행이 벌어졌다.

이날 국회에서는 오전 10시를 기해 국민의힘이 '1순위 낙마' 타깃으로 지목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까지 4인에 대한 청문회가 시작됐다.

강 후보자 청문회가 열린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여야는 시작부터 거세게 부딪혔다. 강 후보자가 청문회장에 입장하자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부끄러운 줄 아셔야죠"라며 고성을 질렀다.

이들은 '보좌관 갑질 의혹'에 휩싸인 강 후보자를 겨냥해 '갑질왕 강선우 OUT(아웃)'이라는 문구를 노트북에 부착한 채 청문회에 임했다. 청문회에 앞서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강'요된 사적 지시, '선' 넘은 갑질 행동, '우'리가 기억한다는 내용의 피켓 시위도 벌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인사청문회에서 피켓을 붙이고 하는 데가 어딨냐"며 피켓을 떼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소속 이인선 여가위원장이 후보자 선서를 먼저 진행하겠다고 하자 선서 전에 의사진행발언을 먼저 해야 한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결국 여가위는 개의 후 13분 만에 정회됐고 피켓 공방 등을 거쳐 주질의는 시작 시간으로부터 1시간 20분이 넘어서야 진행됐다.

강 후보자는 '갑질 장관'이라는 국민의힘의 추궁과 민주당의 적극 엄호 속 "저로 인해 논란이 있었던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보좌진들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간사와 신성범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정회 후 피켓을 다시 붙이고 있다. © News1 안은나 기자

배 후보자 청문회가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도 산회와 개의, 정회 등 어지러운 상황이 연출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야당 간사인 최형두 의원을 중심으로 청문회 시작 전 '최민희 독재 OUT', '이재명은 협치하라' 등의 피켓을 내걸었다.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편을 중심으로 하는 '방송 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이 지난 7일 민주당 주도로 통과한 데 대한 반발을 하고 나선 것이다.

그러자 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질서 유지에 방해가 된다'며 회의 시작 7분 만에 산회를 선포했다. 청문회를 시작도 하지 못하고 파행된 것이다.

11시 23분쯤 회의가 다시 열리긴 했지만 13분 만에 다시 정회됐다. 과방위는 오후 1시 속개될 예정이다.

정 후보자 청문회가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국민의힘은 청문회 증인·참고인 0명, 자료 제출 미비를 두고 비판을 쏟아냈다.

국민의힘은 이와 함께 태양광 사업과 관련해 정 후보자를 둘러싼 이해충돌 및 위장전입 의혹에 공세를 폈고 민주당은 검증 명목으로 사생활 침해, 주거 침입까지 수용돼선 안 된다면서 충돌했다.

전 후보자 청문회가 진행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국민의힘은 전 후보자의 해양 전문성 부족을 비판하고 전 후보자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에 출마할 가능성을 짚었다.

전 후보자는 이에 "장관이 된다면 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 내년 부산시장 출마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면서도 "세상 일을 단정적으로 말할 수가 없다"고 여지를 남겼다.

민주당은 새 정부의 해양 정책 관련 질의에 집중하면서 '정책 검증'에 주력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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