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을 "기업 급여, 적법한 대가"…안규백 "방위병 연장, 병무행정 착오"

정치

이데일리,

2025년 7월 15일, 오후 06:55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여야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권 후보자의 자료 제출을 두고 한목소리로 질책했다.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은 “자료를 너무 불성실하게 (제출)해서 인사청문 자체가 어려울 정도”라면서 “주민등록법 위반, 선거법 위반, 학교 위장 전입 등이 의심돼 직계 비속에 대한 주민등록 초본을 요구했지만 거절됐다”고 말했다. 같은 당 강민국 의원은 “가족 관련 거의 모든 자료 요구에 대해 개인정보 제공 부동의 입장을 밝혀 사실상 봉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도 “은평구 자택을 다른 사람을 위해 저당 잡혀준 적이 있다”면서 “이자 지급 내용은 어떤지, 거기에 대해서 설명이 없기 때문에 그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권 후보자는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은 채 동시에 5곳에서 ‘겹치기 근무’로 급여 8000여만원을 받았고, 배우자도 서울과 경북 소재 업체에서 동시에 월급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연구실적이나 강의없이 대학에서 1억 7000만 원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권 후보자는 “학교에서 요구한 역할을 해서 받은 것이고, 여러 기업에서 받은 고문료도 실제로 자문과 협의에 참여했기 때문에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반환 의무가 생긴 경북도지사 선거비를 미납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선거 부채로 굉장히 힘들었을 때였다. 직접 확인하지 못한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도 자료 제출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야당 위원들은 “방위병 복무 관련 자료요구나 서면질의를 통해 그 이유를 물었으나 개인정보 제공을 동의하지 않고 안 후보자는 ‘청문회장에서 밝히겠다’는 답변만 보내왔다”고 지적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 후보자는 단기사병 복무 기간이 당초 14개월이었지만 22개월로 병적기록부에 기록되면서 근무지 이탈 혹은 영창 입소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그런 부분은 전혀 없다. 병무행정의 피해자”라고 강조했다. 병무청 병적기록부에 따르면 안 후보자는 1983년 11월 방위병으로 입대해 1985년 8월 일병으로 소집해제 됐다. 또 1985년 3월 성균관대학교를 다녔다는 학적 기록이 확인됐다.

안 후보자는 “단기사병 소집을 받고 14개월이 끝난 1985년 1월 4일 소집해제 돼 대학교 3학년으로 복학했다”며 “그런데 6월쯤에 부대로부터 행정 오류로 인해 누락된 며칠을 더 근무해야 한다는 연락을 받아 8월 방학 때 남은 날만큼 복무했다”고 설명했다. 1985년 1월 소집해제 이후 대학에 복학했고 같은 해 8월 남은 기간을 복무했는데 재학 기간까지 복무기간으로 산정됐다는 것이다. 잔여복무를 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복무 기간 중 군인들에게 ‘점심’을 제공했다는 의혹으로 조사받은 기간이 누락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자는 ‘북한은 우리의 주적인가’라는 질문에 “김대중 정부 이후 ‘북한군과 정권은 적’이라는 방침은 명확했고, 저 역시 그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했다. 또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를 묻는 질의에 “이재명 정부 임기 중 전작권 전환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안 후보자 개인 의견이라고 선을 그으며 “철저한 보고와 검토 과정 중에 있는 사안으로, ‘5년 안’이라는 등의 시한은 대통령실에서 나온 이야기가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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