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美특사단에 박용만·한준호·김우영 유력 검토

정치

뉴스1,

2025년 7월 17일, 오전 11:4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14일 서울 박용만 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재단법인 '같이 걷는 길' 사무실을 찾아 대담을 앞두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제공) 2022.1.1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관세 협상 등의 마중물 역할을 담당할 미국 특사단에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과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김우영 의원을 유력 검토하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한미 양국 간 관세 협상과 주한미군 관련 안보 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박 전 회장을 단장으로 하는 특사단을 통해 협상을 지원할 전망이다.

기업인 출신의 박 전 회장의 글로벌 경영계 네트워크를 활용해 관세 협상을 돕겠다는 것이다. 그는 2022년 이 대통령과 만나 '만문명답'(박용만이 묻고 이재명이 답하다)이라는 토론을 나누기도 했다.

한 최고위원은 20대 대선 당시 이 대통령의 후보 수행 실장을 역임했고 이 대통령 당대표 재임 당시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김 의원도 정무조정실장을 지내는 등 이 대통령의 측근 인사로 분류된다.

여권 관계자는 "서로 주제에 대해서도 같이 어떤 걸 얘기할지 상의해야 하기에 그런 것들이 지금 오가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다른 여권 관계자도 "실무적으로 준비는 끝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특사단으로 거론됐던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명단에서 빠진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위원장은 전날(16일) 라디오에서 미국 특사로 내정됐다가 여권 안팎 반발로 무산설이 흘러나오는 등 혼선이 빚어지는 데 대해선 "내가 간다고 했으니 (대통령실이 가주십시오 하면) 그걸 거부하거나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어느 시기에 가달라고 하면 가는 거고, 그렇지 않으면 안 가면 그만"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9일 민주당 소속의 한 의원이 이 대통령에게 김 전 위원장 특사 파견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텔레그램으로 보내는 장면이 포착된 것을 거론하며 "그걸 뭐 대단한 거라고 대통령한테 텔레그램으로 문자를 보내고 하는 그런 소행 자체가 내가 보기엔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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