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 참석을 마치고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5.7.1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7일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석해 본인에 대한 비대위원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그런 식으로 핑계를 대면 혁신을 할 수 없다"고 반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아가 비공개 회의에서 국민투표 100%로 당대표를 뽑아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국민의힘 지도부는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비공개회의를 열고 윤 위원장이 전날 나경원·윤상현·송언석·장동혁 의원의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논의했다. 윤 위원장은 예정됐던 공개 비대위 시작 시각엔 참석하지 않았으나, 오전 9시30분경 비대위가 비공개로 전환되기 직전 회의실을 찾았다.
윤 위원장은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윤 위원장은 현재 경선이 진행 중인 일부 시도당위원장 선출 시 당원투표로 진행해야 한다고 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한 비대위원이 이미 후보자 접수가 진행됐는데 시도당위원장 선출 방식을 바꾸는 문제는 반발을 살 수 있으니 당사자의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윤 위원장은 "그런 식으로 핑계를 대면 혁신을 할 수 없다"고 맞받았다.
나아가 당대표 선거를 전국민투표 100%로 치러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민의힘은 당대표를 당원투표 80%, 일반 국민 20% 비율로 선출하고 있다.
이를 두고 한 비대위원은 '지금까지 당원 중심의 혁신을 하겠다고 아젠다를 잡아 왔는데, 당대표는 전국민 대상으로 진행하자는 이유가 무엇인가' '중도층 포섭을 위한 것인가'라고 물었고, 윤 위원장은 뚜렷한 답을 하지 않았다.
한편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제헌절 일정 참석으로 일찍 이석하며 "강력히 말씀드린다. 혁신위원장이 발표하시는 내용에 대해 최소한 혁신위와 상의는 하고 (발표)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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