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오후 서울 은평구 진관동 은평제일교회에서 열린 예배에서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 미국 리버티대 교수가 눈을 감고 기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김 의원은 “이 대통령에 대해선 ‘소년원을 갔다 왔다’는 등 정말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하면서 대한민국 극우 지지자들을 모아서 본인이 이용하거나 이용당하고 있거나 둘 중 하나의 행동을 하고 있다”며 “정말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진행자가 “모스 탄을 ‘이재명 대통령이 소년원에 갔다 온 적이 있다’라는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 출국 정지시키고 사법 처리해야 한다고 보냐”고 묻자 김 의원은 “모스 탄 교수 국적이 미국이기에 그런 부분과 실정법 위반 부분 등을 살펴 사법 당국이 판단할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이 모스 탄 교수의 부정선거론에 편승해 비상계엄, 내란 죄를 덮으려고 하는 정치적인 잔꾀를 부리는 것 자체는 타당하지 않다”며 “(윤 전 대통령은) 그런 잘못된 생각을 빨리 접고 서울구치소 생활을 하는 것이 편할 것”이라고 일침했다.
탄 교수는 이날 오후 2시쯤 은평구 진관동 은평제일교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해온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 등과 간담회를 열고 윤 전 대통령이 탄압받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이어갔다. 또 ‘부정선거론’과 ‘이 대통령 소년원 수감설’ 등을 반복해 주장했다.
또 “다양한 증거들에 의존해 말했지만 증거 자료를 어떻게 받았는지는 노출하지 않겠다”며 “기밀에 대해 발설할 때 기본 원칙은 신변 보호를 위해 (출처를) 밝히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은평을 지역위원회와 유튜버 등 60여명은 교회 앞에서 탄 교수 규탄 집회를 열고 “모스 탄을 체포하라” “이 땅을 떠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앞서 지난 15일 탄 교수는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이봉규 TV’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소년원에 수용된 적 있다’는 주장과 관련해 “확보한 증거가 있지만 지금은 기밀로 보호해 두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탄 교수는 “한국 시민들도 이와 관련한 증언과 정황, 물적 증거를 이미 다 모아놓았다”고 덧붙였다.
부정선거론에 대해선 “하나님의 타이밍은 인간의 타이밍과 다르지만 완벽하다. 그때까지 우리는 인내해야 한다”고 말했다.
탄 교수는 지난달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선거감시단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이 청소년 시절 집단 성폭행·살해 사건에 연루돼 소년원에 수감됐다’고 주장했다가 고발당해 경찰 수사선상에 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