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7.1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보좌진 갑질 논란이 불거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자녀 조기유학 및 논문 표절 의혹이 있는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대한 여권 내 부정적 기류가 계속되고 있다. 청문회 슈퍼위크가 끝나는 이번 주말 거취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는 18일 인사청문회에서 다수의 공직자를 지휘할 행안부 장관으로서의 보좌진 갑질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의에 "보좌진과 의원 관계를 떠나 상급자와 하급자 또는 권한이 있는 사람과 또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갑질에 대해 동의하지 않고 근절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행동이 갑질인지에 대해서는 기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갑질들은 앞으로 우리 사회 내에서 점차 없어져야 할 관행"이라고 말했다.
당초 여당은 두 후보자의 논란과 관련 인사청문회를 통해 해명을 지켜본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다만 청문회 이후에도 부정적 여론은 쉽사리 잦아들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두 후보자의 자진사퇴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지만 우선 주요 청문회가 마무리되는 이번 주까지는 지켜본다는 것이 대통령실과 민주당의 입장이다.
우상호 정무수석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여론이 가라앉지 않는 장관 후보자도 있는 게 현실"이라며 이번 주말 중 장관 후보자들의 거취 문제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 수석은 "주목하고 있는 후보자만 거취를 궁금하게 생각하지만 인사권자인 대통령 입장에서는 모든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다 끝날 때까지 주의 깊게 지켜보실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내에 (두 후보자의 자진 사퇴론에 대한 요구가) 극히 일부 있겠으나 지도부 차원에서 논의한 적은 없다"며 "국민 여론을 좀 더 판단해 보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의원도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 출연해 "개인적으로는 강선우 의원에 대한 지지는 있다"면서도 "국민을 대신해 일하는 사람으로서 동료의원의 마음과 국민들의 마음, 인사권자의 마음을 고루 생각해야 한다. 이게 여당 대표가 되고자 하는 사람의 자세"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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