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낙마 없다'…강선우·이진숙 임명강행 시동 건 與

정치

이데일리,

2025년 7월 18일, 오후 06:06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 강행 가능성을 내비쳤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 인사청문회에서 굳은 표정을 한 모습.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회동한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의견은 일관된다”며 “상임위에서 통보한 (장관 인사청문회) 내용 중에서 ‘특별하게 (임명) 결격에 이를 정도의 문제는 없었다’ 그 이상의 지금 보고를 못 받고 있다. 그러면 상임위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임위에서 요청한 대로 그 결과를 대통령 비서실에 통보하겠다”고 했다. 인사청문회 결과 장관 후보자들에게 임명 결격 사유가 없는 만큼 임명을 대통령실에 요청하겠다는 뜻이다. 송 위원장도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기존의 입장대로 모든 분들(장관 후보자)을 다 낙마 없이 가야 된다는 언급이 있었다”고 회동 내용을 전했다.

김 원내대표와 송 위원장은 만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문제를 논의했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헤어졌다. 17개 부처 장관 중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된 장관 후보자는 5명(과학기술정보통신부·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외교부·법무부)뿐이다. 특히 야당은 보좌진에 대한 갑질 논란에 휩싸인 강선우 후보자와 논문 표절 의혹을 받는 이진숙 후보자를 집중 공격하고 있다.

두 후보자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두 분에 대해서 얘기를 하는데 저희는 의견이 다르다”며 “한 분(이 후보자)은 인청(인사청문회) 결과를 채택해 달라고 얘기하고 있고 또 한 분(강 후보자)은 긍정적으로 ‘특별한 결격에 이를 정도까지 사정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렇게 위원회에서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와 교육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해달라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반면 송 위원장은 “국민들이 바라보고 있는 두장관 후보자에 대한 우려에 대한 부분은 충분히 전달을 했다고 본다”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결과가 나와야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지명 철회라든지 자진 사퇴가 일정 부분 불가피하다라고 하는 점을 충분히 밝혔다”고 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을 접수한 후 20일 이내에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으면 대통령은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다. 재송부 기한까지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으면 대통령은 인사청문보고서 없이 장관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대통령실은 주말께 그간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결과를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아침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론이 가라앉지 않는 후보자들도 있다”며 “마지막까지 계속 긴장한 상태에서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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