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징계’ 국힘, 난장판 당원 게시판 “나라 살릴 분”vs“X덩어리 전대 망쳐”

정치

이데일리,

2025년 8월 10일, 오전 11:06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국민의힘이 전당대회 합동연설회를 혼란스럽게 한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에 대한 징계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국민의힘 당원들이 당원게시판에서 찬반으로 나뉘어 난장판 다툼을 벌이고 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전씨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발표한 9일 낮 12시 이후 국민의힘 홈페이지 내 당원게시판에는 이에 대한 찬성 또는 반대 관련 게시물이 거의 대부분이다. 당원들은 전씨 관련 게시물에 댓글까지 달며 지지·비판하고 있다.

(자료 =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책임당원인 게시판에 A씨는 ‘전한길은 애국충정심이 깊은 사람이고 김근식은 위장우파 가짜다. 송언석 대표는 헛소리 헛짓하지 말고 전한길 선생을 잘 모셔라’라고 썼다. 해당 글에는 ‘윤통탄핵반대 했던 보수가 진짜보수다. 배신자들은 그냥 떠나시오’라는 댓글이 달렸다.

또 책임당원 B씨는 ‘4·19, 5·18 혁명을 맛보고 싶나. 전한길선생님 표현의 자유. 그냥 두시라’고 게시글을 썼다. 이외에도 ‘바른말 하는 전한길씨를 왜 징계하겠다고 하나. 민주당 하수인인가’, ‘전한길강사님 퇴출은 절대반대입니다. 이 분같이 해보십시오. 나라살립니다’, ‘전한길은 진정한 우파’ 등 전씨 징계에 반대하는 게시글도 있었다.

반면 하루빨리 전씨를 징계하고 ‘윤어게인’ 등 극우세력과 절연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책임당원 D씨는 ‘내란본색 전한길, 김문수, 장동혁은 물러가라. 너희가 목에 핏대 올릴수록 좋아하는 건 이재명과 민주당’이라고 썼다. 책임당원 E씨도 ‘전한길 올까봐 쪽팔려서 전대 참석 못하겠다. 당장 출당시키고 고발하라’고 징계를 촉구했다.

또 책임당원 F씨는 ‘전한길 이자가 뭔데, 미친 X덩어리가 갑자기 기어들어와서 X물로 만드냐. 당장 내쫓아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외에 ‘전한길 같은 인간이 뭔데 전당대회를 아예 망쳐 버렸다’, ‘꼴뚜기 전한길 82(빨리) 출당시켜라~ 지지율 폭락하고있다’, ‘전대 깽판 친 전한길은 전대에서 각목 휘두른 용팔이’ 등의 글도 올라왔다.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게시판에는 전씨 징계 찬반의견과 관계없이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비판하는 게시글도 많았다. 전씨의 징계를 반대하는 이들은 송 위원장이 징계절차에 착수했다는 점을 비판했고, 전씨의 징계를 찬성하는 이들은 전씨에 대한 조치가 신속하지 않다고 날을 세웠다.

게시판에는 ‘저런 선동꾼을 아직도 그냥두냐, 국힘 지도부야 니들이 어디까지 국힘당을 말아먹어야 정신 차릴래’, ‘국힘 지도부란 인간들 아직도 정신은 안드로메다에 있다. 김근식을 징계해야지, 왜 전한길샘 출입을 제한하나’라는 글들이 엇갈렸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8일 대구경북 당대표 합동연설회에서 소란을 피운 전씨에 대한 징계절차에 착수한다고 9일 발표했다. 전씨는 당시 ‘전한길뉴스’ 기자 자격으로 참석해 탄핵에 찬성한 이른바 ‘찬탄파’ 후보들을 향해 “배신자”라고 비난해 혼란을 만들었다. 국민의힘은 전씨에 대한 조사를 서울시당 윤리위원회에서 중앙윤리위원회로 이첩해 징계절차를 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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