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사진=방인권 기자)
정부는 오는 11일 임시국무회의에서 광복절 특사 안건을 심의한다. 조 전 대표가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 사면 건의 대상자로 선정된 만큼, 국무회의에서 이를 승인하면 조 전 대표는 특사 대상으로 확정돼 14일 0시께 출소할 전망이다.
범여권 유력 정치인인 조 전 대표 특사 여부는 정치권 초미의 관심사다. 문재인정부 초대 민정수석비서관과 법무부 장관을 맡으며 유력 정치인으로 급부상했던 조 전 대표는 자녀 입시비리 혐의로 직격탄을 맞으며 정치적 풍파를 겪었다.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선 문재인정부에 대한 민심 이반의 주요 원인으로 ‘조국 사태’를 꼽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자신의 이름을 따 창당한 ‘조국혁신당’으로 돌풍을 일으키며 ‘정치인 조국’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선거 5주 전 급조된 정당이라는 조롱섞인 비판 속에서도 혁신당은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고도 비례대표로만 12석을 차지했다. 비례대표 득표율은 민주당(당시 더불어민주연합)에 겨우 2.44%포인트 뒤진 24.25%에 달했다.
그는 원내 제3당 대표로 화려하게 여의도에 입성했지만, 지난해 12월 불법 계엄 직후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이 확정돼 수감됐다. 구심점이 사라진 혁신당의 정치적 존재감은 급격히 줄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와 파면, 그리고 이어진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승리까지 민주당과 합을 맞췄지만 민주당 주도 판에서 보조적 역할에 그쳤다.
조 전 대표를 이어 김선민 최고위원이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으며 당을 이끌고 있지만, 조 전 대표의 존재감과 정치적 영향력을 메꾸기엔 역부족이다. 이 때문에 조 전 대표는 사면·복권이 이뤄질 경우, 빠르게 당대표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그가 정치에 복귀할 경우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총선 돌풍을 재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정치권 일각에선 의원직이 없는 조 전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에 직접 출마하는 방식으로 선거를 진두지휘할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거론되다.
혁신당이 호남에선 민주당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 정당으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범여권의 차기 대권 구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민주당 한 의원은 “기본 노선은 현재처럼 민주당과의 연대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호남 승패에 따라 민주당과 혁신당의 역학구도가 재편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