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에 표 구걸하며 굽신"…국힘 최고위원 후보도 공방

정치

뉴스1,

2025년 8월 10일, 오후 03:44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17일 오후 서울 은평구 은평제일교회에서 열린 모스탄 전 대사 초청 간증 집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5.7.1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장에서 소란을 피운 것을 두고 당내 여진이 지속되고 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는 전한길 씨를 직접 지칭하는 동영상을 틀며 연설을 시작해, 연설 내내 전 씨를 공격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난장판으로 변할 것이 이미 충분히 예견되는 상황에서 의도적으로 사전 제작된 동영상과 연설로써 전 씨를 공격한 것은 편 가르기와 소음을 일으켜 주목받고, 정치적 반사이익을 얻어가려는 전형적인 '민주당식 노이즈 마케팅 수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는 이번 사건에 전 씨에 대한 징계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김 후보자에 대해서도 그 발언의 경위와 내용을 조사해 엄중 조치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김근식 후보도 페이스북에 "후보별 동영상은 이미 등록 시 당에 적절한 검증을 거쳐 제출된 것이고, 전당대회 홈페이지에도 이미 올려져 있다. 그 영상을 올려놓고 예비 경선을 치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연설 방해를 조용히 지켜보고 나서 준비한 연설을 차분히 진행했다. 전당대회를 방해하고 망친 것이 저인가, 전한길인가. 삼척동자도 알 일"이라고 했다.

김 후보자는 "윤어게인 세력은 그 겨울 탄핵반대 여론을 한여름 계엄 옹호로 둔갑시켜 전당대회 후보자들을 협박하고 있다. 더 창피한 것은 한줌도 안 되는 극소수 계몽령자들에 굴복하고 그들의 표를 구걸하며 굽신대는 우리 당 후보들"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8일 합동연설회에서도 전 씨는 기자석에 앉아 반탄파 후보 연설에 손뼉을 치며 "잘한다"고 외쳤고, 찬탄파인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 연설 때는 지지자들과 함께 "배신자"라고 소리쳤다.

이에 국민의힘 지도부는 전날 긴급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전한길(본명 전유관) 씨에 대한 조사를 서울시당 윤리위원회에서 당 중앙윤리위원회로 이첩하기로 결정했다. 또 남은 전당대회 현장에 전 씨가 출입하지 못하도록 했다.

당권 주자들 사이에서도 전 씨에 대한 처분을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김문수, 장동혁 등 탄핵 반대파 후보는 지도부의 전 씨에 대한 전당대회 출입 금지 조치에 "한 사람에 대한 악마화는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반면 조경태, 안철수 등 탄핵 찬성파 후보들은 즉각적인 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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