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법 필리버스터 돌입…첫 주자 최형두 "공영방송 언론노조가 좌우"

정치

뉴스1,

2025년 8월 21일, 오후 12:23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8회 국회(임시회) 본회의에서 한국교육방송공사법(EBS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2025.8.2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방송3법 중 마지막 쟁점 법안인 한국교육방송공사법(EBS법) 개정안을 두고 국민의힘이 무제한 토론에 돌입했다.

첫 주자인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오전 10시 42분경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 법안은 시행되면 위헌의 문제, 민의의 전당인 국회가 스스로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않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며 발언을 시작했다.

특히 언론노조를 겨눠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가 공영방송을 좌우하고 있다"며 "고(故) 오요안나 사건 같은 안타까운 죽음이 벌어지고 정규직과 비정규직 문제가 심각해지고, 작은 노조를 핍박해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는 일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발언에 앞서 발언 대본 등이 든 쇼핑백을 들고 연단에 오르며 12시간 이상 장시간 발언도 예고했다.

최 의원은 "체력이 허용하는 한 12시간 이상 정도 하려고 한다"며 "지난번 필리버스터 당시 여당에 발언을 다 뺏겼다고 기사가 나와 곤혹스러웠다. 우리 전술의 실패"라고 했다.

방송통신위원회 구성 필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최 의원은 "방송법보다도 방통위 5인 구조 복원이 급선무다. 가짜뉴스, 유튜브의 극단적 주장 등 문제를 고치려면 방통위원을 빨리 임명해야 한다"며 "이번에는 여야 3인이 좋은 사람들로 같이 올려보자. 서로가 극단적 인물이 임명되지 않도록 패를 까고 하나하나 심사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은 최 의원이 발언을 시작한 지 1분 만인 오전 10시 43분께 무제한 토론 종결 동의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여야는 22일 오전 10시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로 필리버스터를 종료할 예정이다.

이어 노란봉투법 등 남은 법안들은 22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23일 본회의부터 상정돼 순차적으로 하루씩 필리버스터가 진행될 예정이다.

sa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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