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석 국무총리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국회(정기회) 제5차 본회의 정치에 관한 질문에서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9.1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는 15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이 막말 논란이 인 것에 관해 "정치적 공방을 하는 경우가 있지만, 아주 기본적인 것들을 지켜가면서 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평소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이재명 정부 첫 대정부질문에서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그 발언을 듣고 어떤 생각을 했나"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정 대표는 지난 9일 교섭단체 대표연설 중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정치인 체포·구금 계획이 담겨 논란이 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수첩을 언급하며 "현실로 성공했더라면 이재명 대통령도, 저 정청래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발언 도중 국민의힘 쪽 의석에선 "제발 그리됐으면 좋았을 걸"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은 해당 목소리의 주인공이 송 원내대표라고 주장하고 있다.
박 의원은 김 총리의 답변에 "송언석 원내대표는 사직하고, 의원직도 사퇴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한다"며 "있을 자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김 총리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수첩에 사살 및 수거 대상에 본인이 포함된 것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냐는 질문에 "막상 보고는 좀 섬뜩했다"며 "(내란이 성공했다면) 살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박 의원은 "아마 이재명 대통령도, 우원식 국회의장도 구천을 헤매고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맹자의 '폭군 방벌론'에 의해 방벌됐고 축출됐다고 평가해도 되겠냐는 박 의원의 질문에 "동서양을 막론하고 국민의 뜻을 거스르면 무너진다"고 밝혔다.
이어 "임금이라는 설정이 가능하지 않은 시대에 임금적인 방식으로 생각하는 것이 시대착오의 원인이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윤 전 대통령이 내란을 통해 전체주의를, 파시즘을 모색한 것 아니냐는 것에 동의하냐'는 질문에 "표현하는 것은 조금 다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그렇게 본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총리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구속된 손현보 목사 교회 예배에 참석하고, 유튜버 전한길 씨 등과 어울리는 것에 대한 지적에 "조금 다른 모습과 발언을 할 때도 있다"며 "그런 모습에 주목하고, 긍정적 방향으로 쭉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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