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내란 좀비 판쳐"…국힘 "李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하라"

정치

이데일리,

2025년 9월 15일, 오후 03:57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여야가 15일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정면 충돌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사태를 정조준하며 ‘내란 좀비’라는 격한 표현을 쏟아냈고, 국민의힘은 곧바로 이재명 대통령 탄핵을 거론하며 맞불을 놨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 ‘정치에 관한 질문’에서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첫 질의자로 나선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부의 시대적 과제로 ‘내란 극복’을 꼽으며 윤 전 대통령을 겨냥했다. 그는 맹자의 구절을 인용해 민심을 잃은 폭군은 축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계엄 당시 작성됐다고 알려진 ‘노상원 수첩’을 거론하며, 김민석 국무총리가 사살·수거 대상에 포함된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물으며 “내란이 성공했다면 아마 고문당하고 구천을 헤매고 있었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또한 송원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겨냥해 “(노상원 수첩대로)제발 그래 됐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다”며 “송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직을 사퇴하고 의원직도 사퇴해야 한다고 본다”고 압박했다.

그는 장동혁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서도 “탄핵 반대집회를 주도한 손현보 목사 등 내란 잔적들에게 인사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며 “내란 세력의 연장이자, 좀비처럼 전체주의를 추종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내란 좀비는 말로서 바이러스를 전염한다. 극우적 망언을 서슴없이 자행하며 내란 좀비가 판치게 된다”면서 “내란 좀비들이 모든 권력과 검찰, 경찰, 그리고 국민의힘과 사법부까지 침투해서 똬리를 틀고 있다. 송 원내대표와 장 대표도 모두 살아 있는 시체로서 내란 좀비들이다”라고 직격했다.

이에 대해 김민석 국무총리는 “내란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내란 극복은 국회뿐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모두의 과제”라고 화답했다.

야당의 공세가 거세지자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이 맞받았다. 임 의원은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가 해야 할 일은 이재명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라며 정권 책임론을 정조준했다. 그는 “이재명 정권은 존재감도, 양심도, 진심도 없는 3무(無) 정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 의원은 “이재명 정권은 3가지가 없는 3무(無) 정권”이라며 “존재감이 없고, 양심이 없고, 진심이 없다”고 비판했다.

임 의원은 조지아 주 근로자 구금 사건, 군부대 사고 등을 거론하며 “국민 안전을 지키지 못한 정부는 존재감이 없었고, 합의를 뒤집은 정부는 양심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당 대표 뒤에 숨고, 대법원장을 찍어 내리는 내란 정권”이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또 “미국이 이 대통령에게 관세 관련 사인하라고 압박을 하고 있고, 자동차세와 부품관세는 25%로 가고 있다”며 최근 한미 관세협상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국익에 위반되고 있고, 외교에 문제가 많은 것이다. 정청래 당대표와 동반 사퇴해서 이 대통령의 짐 좀 덜어줄 순 없겠나”라고 직격했다.

임 의원은 내각 인사도 겨냥했다. 그는 “최교진 장관은 천안함이 이스라엘 잠수함에 충돌했다는 음모론을 제기했고, 고용노동부 장관은 간첩단 사건까지 연루된 민노총 출신”이라며 “이쯤 되면 이재명 정권의 주요 인사들이 국익의 걸림돌이다. 친북과 반미주의자가 버티고 있는데 대미협상이 가능할 리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총리는 “국익에 걸림돌이었던 많은 장관으로 구성된 윤석열 내각과 그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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